이래도 '손흥민 해줘' 축구?…'용병술 1타 강사' 홍명보가 카운터펀치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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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용병술 적중률도 요르단전 쾌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주장 손흥민이 없고 김민재의 파트너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치른 요르단전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배경에 홍명보 감독의 빠른 판단과 결단이 주효했다.
요르단전 선수 선발보다 빛났던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용병술'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홍명보 감독의 옛 제자 주민규는 요르단의 백3에 갇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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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 적중률도 요르단전 쾌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게 됐다.
주장 손흥민이 없고 김민재의 파트너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치른 요르단전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배경에 홍명보 감독의 빠른 판단과 결단이 주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한 한국은 요르단을 끌어내리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요르단전 선발 명단이 나오기 직전까지 관심을 끈 건 손흥민의 대체자와 김민재의 파트너 포지션이었다. '플랜B' 가동을 선언한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대신 황희찬을 투입했고, 중동 무대에 익숙하고 비행 거리가 짧아 비교적 컨디션이 좋은 조유민을 김민재 옆에 세웠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몸놀림이 가벼웠다. 조유민도 김민재 옆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빌드업 능력으로 한국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이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요르단전 선수 선발보다 빛났던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용병술'이었다.
홍 감독은 전반 23분 만에 황희찬이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엄지성을 교체 카드로 투입했다. 전반전 중반에 투입된 엄지성은 마치 때를 기다렸다는 듯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황희찬의 공백을 지웠다.
엄지성마저 쓰러지는 건 홍명보호가 그린 시나리오에 없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또다시 배준호를 투입, 용병술로 효과를 거두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배준호는 앞서 출전한 황희찬, 엄지성보다도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에 새 경쟁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오현규의 교체 투입이 인상적이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홍명보 감독의 옛 제자 주민규는 요르단의 백3에 갇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그러자 홍 감독은 후반 6분이라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주민규를 불러들이고 오현규를 배준호와 함께 내보냈다. 상대 수비수들과 직접 경합을 벌이는 것보다 연계와 침투가 좋은 오현규를 통해 공격 패턴을 다각화시키겠다는 생각으로 비춰졌다.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요르단 수비진은 주민규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인 오현규에게 고전하더니, 후반 23분 이내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최근 소속팀에서 골 감각이 물오른 오현규는 배준호의 패스를 받아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들을 제치고 쏜 날카로운 슈팅으로 12경기 만에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같은 포지션에 교체카드를 두 장이나 쓴 상황에서 후반 6분 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교체한다는 건 크나큰 리스크가 따를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교체를 주저하지 않았고, 이 과감한 결단은 결과적으로 지난 2월 요르단에 당한 수모를 그대로 앙갚음하는 선택이 됐다.
홍 감독은 지난달 10일 오만 원정에서도 황희찬을 공격형 미드필더 10번 자리에 쓰고, 황문기와 주민규를 지난달 5일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후반 조커로 집어넣었는데 황희찬과 주민규가 골을 넣으면서 어느 정도 적중했다.
다만 오만 원정 결승포를 비롯해 손흥민이 1골 2도움을 기록하다보니 "홍 감독도 손흥민 해줘 축구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였고, 홍 감독은 "내 전력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반박한 적이 있다. 일단 요르단 원정만 놓고 보면 홍 감독의 용병술이 거의 족집게처럼 맞아떨어진 셈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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