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에 밀린 천재 DF, 7만명 청원 뚫고 왜 매각됐나…"과한 근력운동 너무 느려졌어"

김정현 기자 2024. 10. 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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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TZ가 12일(한국시간) 뮌헨이 대형 중앙 수비수 더리흐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월드클래스 수비수 중 한 명으로 20살에 네덜란드 최고 명문 아약스 주장을 맡으면 '천재 수비수'로 이름을 높였던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최근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각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팔린 가운데, 그가 매각된 또 다른 이유가 공개됐다.

독일 매체 TZ는 12일(한국시간) 뮌헨이 대형 중앙 수비수 더 리흐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이 뮌헨이 더 리흐트를 판매한 걸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많은 뮌헨 팬들이 더리흐트 판매에 반대하는 청원을 올렸다. 청원에 7만명 이상 참여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4500만 유로(약 665억원)의 이적료로 팔려 갔다"라고 전했다. 

당시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독일 방송 스포르트1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더 리흐트 이적에 대해 "난 이를 쭉 지켜봤다. 청원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른 선수들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그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매체 TZ가 12일(한국시간) 뮌헨이 대형 중앙 수비수 더리흐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매체는 이어 "더 리흐트 이적의 주된 이유 중 하나는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조합이 새 감독이 된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경기를 치를수록 더 적합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베를은 "우파메카노와 민재가 우리가 더 안정적이라고 느꼈다. 그들은 더 높은 위치에서 수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여기에 매체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기자인 사미 목벨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한 소식통은 더 리흐트의 훈련 열기로 인해 뮌헨이 방해를 받았으며 이 열정이 경기장이 아닌 체육관에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소식에 따르면, 더 리흐트가 체육관에서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근육량으로 인해 기동성과 스피드를 잃은 것이 뮌헨으로선 못마땅했다"라며 "맨유는 이 문제를 인지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리흐트를 영입했다. 그는 아직 맨유에서 주전이 되지 못했다. 잉글랜드에서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 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이미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에서 더 리흐트에 대해 "그는 큰 이적료를 발생시키고 영입한 선수지만, 완전히 잘못됐다"라고 지적했다. BBC에서 일하는 크리스 서튼도 그를 코끼리만큼 유연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TZ가 12일(한국시간) 뮌헨이 대형 중앙 수비수 더리흐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현재 콤파니 감독의 뮌헨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까지 높여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는 수비 스타일을 지향한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해 아예 상대가 뮌헨 진영으로 쉽게 넘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 수비들의 뒷공간 커버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스피드가 빠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현재까지 무한 신뢰를 받으며 중용 받는 이유기도 하다. 김민재가 볼프스부르크와의 개막전에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실점을 내줬지만, 콤파니 감독이 감싸면서 신뢰를 보여 김민재의 입지는 탄탄해졌다. 

그 결과 김민재는 뮌헨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우파메카노와 함께하고 있다. 최근에는 2년 전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던 '철기둥' 시절 경기력을 분데스리가에서 선보이며 경기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더 리흐트는 아약스 시절 함께 성과를 냈던 텐 하흐 감독과 맨유에서 재회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그는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7경기(4선발) 401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더리흐트도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독일 매체 TZ가 12일(한국시간) 뮌헨이 대형 중앙 수비수 더리흐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더 리흐트는 이번 여름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에 뽑혔지만, 모든 경기 벤치를 지키며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붙었는데 이때부터 뮌헨이 그를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지난 시즌만 해도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고 우파메카노는 부상이 잦아 계속 이탈했다. 투헬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더 리트흐와 다이어, 혹은 더리흐트와 김민재를 번갈아 기용하며 수비 조합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경기력도 전반적으로 떨어져 뮌헨은 3위로 리그를 마감해야 했다. 

그런 와중에 감독이 바뀌면서 더 리흐트의 필요성도 줄어들었고 맨유로 가서도 아직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 더 리흐트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빠르고 운동 능력이 좋은 공격수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과연 느려진 스피드로 이들을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독일 매체 TZ가 12일(한국시간) 뮌헨이 대형 중앙 수비수 더리흐트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판매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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