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시스템, 해외에서도 통했나…캣츠아이·디어앨리스 새바람 [D:가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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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 기획사 하이브의 캣츠아이, SM엔터테인먼트의 디어앨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두 그룹은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팀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글로벌 활동이 필수가 된 현재 국내의 아이돌 산업에서 엔터테인먼트들은 완성형 그룹들의 해외 진출은 물론, 그 근본이 되는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을 입증받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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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K-POP) 기획사 하이브의 캣츠아이, SM엔터테인먼트의 디어앨리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두 그룹은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팀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먼저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첫 합작 걸그룹으로, 지난 6월 하이브의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미국에서 EP ‘SIS’(Soft Is Strong)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10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발탁된 캣츠아이는 다니엘라(미국인), 라라(인도계 미국인), 마농(스위스인), 메간(싱가포르 화교계 미국인), 소피아(필리핀인), 윤채(한국인) 등 다국적, 다인종 멤버 여섯 명으로 구성됐다.
디어앨리스는 지난 8월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북미통합법인, 영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문앤백(MOON&BACK)과 손잡고 영국에서 공개한 보이 밴드다. 디어앨리스 역시 문앤백이 영국에서 멤버들을 캐스팅했고, SM은 안무와 보컬 등 케이팝 시스템을 바탕으로 팀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갔다. 이들 역시 캣츠아이와 마찬가지로, 100일간 서울에 머물며 SM에서 케이팝 트레이닝을 받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코리아: 더 케이팝 익스피리언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케이팝 시스템을 통한 글로벌 그룹 시도의 초기인 만큼, 국내에선 이들의 글로벌 성과에 집중했다. 다행히 첫 출발은 나쁘지 않다.
캣츠아이의 ‘SIS’의 타이틀곡 ‘터치’(Touch)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108위까지 올랐고,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79위에 랭크됐다.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정하는 두 주요 차트에서 한 달 이상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최신 차트(10월 7일 자) 117위에 랭크됐고,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9월 27일~10월 3일)에서는 105위를 차지했다. 이 곡의 재생수는 8600건으로 누적 스트리밍 1억 회 달성을 앞두고 있다.
디어앨리스는 아직 정식 데뷔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영국의 대표 지상파 토크쇼에 출연하는 등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영국의 대표 일간지인 가디언(The Guardian), 더 타임스(The Times), 더 선(The Sun)을 비롯한 각종 주간지 및 라디오 등 현지 유력 매체들은 이들의 트레이닝 모습을 담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으로 소개하며 이들의 성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디어앨리스는 올 4분기 정식 데뷔할 계획이다.
이들의 성공은 첫걸음은 미래 먹거리에 골몰하는 케이팝 산업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활동이 필수가 된 현재 국내의 아이돌 산업에서 엔터테인먼트들은 완성형 그룹들의 해외 진출은 물론, 그 근본이 되는 케이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대한 효율성을 입증받는 셈이다.
한 케이팝 관계자는 “케이팝 아이돌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넘어, 제작 시스템 등이 수출되고 그 효과가 입증된다면 현지화 전략에 있어서 더 긍정적인 확장을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은 현지화 그룹 시도의 초반 단계이기 때문에 성공을 진단하긴 어렵지만, 케이팝에 뿌리를 둔 이들이 눈에 띄는 성과를 낸다면 케이팝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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