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 "평양에 한국 무인기 침투, 삐라 살포"…軍 "안 보냈다"

배재성 2024. 10. 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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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측과 연결되는 도로·철도를 9일부터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완전히 차단·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사진은 이날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 초소.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남한의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진입해 대북전단(삐라)을 살포했다고 주장하면서 ‘보복 조치’를 준비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지 않았다면서 북한의 주장을 부인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군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낸 것은 없다”며 “민간 단체가 보냈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중대 성명’을 내고 “한국이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키는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를 감행했다”며 “남부 국경선 부근과 대한민국의 군사 조직 구조를 붕괴시키는데 인입되는 모든 공격 수단들을 임의의 시각에 즉시 자기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지난 3일과 9일에 이어 10일에도 심야시간을 노려 무인기를 평양시 중구역 상공에 침범시켜 수많은 반공화국 정치모략 선동 삐라(대북전단)를 살포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신성한 국가 주권과 안전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자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이번 도발 행위를 더 이상 설명할 여지도, 필요도 없이 응당 자위권에 따라 보복을 가해야 할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국방성과 총참모부, 군대의 각급은 사태 발전의 각이 한 경우에 대응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 연합뉴스


북한은 그러나 “모든 공격력 사용을 준비상태에 두고 우리는 대한민국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최후통첩으로서 엄중히 경고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이 또다시 무인기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령공에 침범시키는 도발행위를 감행할 때에는 두 번 다시 이와 같은 경고는 없을 것이며 즉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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