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 개최…사이버보안 투자 논의

제5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 개최
美 VC 노터블 캐피탈 “사이버보안, 투자 유망”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한국의 기관투자가들과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간의 사이버보안 기술과 데이터 인프라 섹터 전망 및 투자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KIC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주관으로 제5회 ‘실리콘밸리 국제금융협의체(Silicon Valley International Financial Cooperation Council)’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국내 벤처 관련 투자기관, 자산운용사, 기업 벤처캐피털(CVC) 등 30여 명의 투자 전문가가 참석했다. 주제 발표는 사이버보안 및 IT 부문 전문 투자운용사인 노터블 캐피탈(Notable Capital)이 맡았으며, 이들의 포트폴리오 기업 5곳의 경영진도 참여해 각사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노터블은 GGV Capital로부터 분사된 북미 지역 전문 투자 운용사로,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에어비앤비(Airbnb), 슬랙(Slack), 스퀘어(Square) 등이 있다. 글렌 솔로몬(Glenn Solomon) 노터블 매니징 파트너는 발표에서 “AI 시대에 데이터 관리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우량 벤처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경식 KIC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장은 “AI 시대 핵심 인프라를 안전하게 구축할 유망 벤처기업의 기술과 사업 전략을 심도 있게 알아보고, 한국 기관과 함께 투자 기회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KIC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 5곳(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해외 투자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는 벤처 및 스타트업 직접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 설립되었으며, 실리콘밸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관투자자와 미국 VC·스타트업 생태계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