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 치료’에 대해 아시나요? [의사가 설명하는 약물 이야기]

비뇨-생식계 약물 

남성 호르몬 치료에 대해 들어는 봤지만,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성선기능저하증’과 ‘테스토스테론’ 그리고 흔히 생길 수 있는 남성 호르몬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자.

성선기능저하증
남성의 ‘성선기능저하증(hypogonadism)’은 고환에서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분비가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이차성으로 구분한다. ‘원발성’은 자가면역질환, 고환의 외상과 염증, 유행성이하선염에 의한 고환 자체 질환이 생기는 경우이다. ‘이차성’은 쿠싱증후군, 갑상샘 질환, 에스트로겐 분비 종양처럼 뇌하수체에서 황체호르몬(LH), 난포자극호르몬(FSH) 분비가 고환을 자극하기에 부족한 경우이다. 

성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이차성징이 약해져 고환의 크기가 감소하고 피하지방은 늘어난다. 또한, 겨드랑이와 얼굴, 음부 모발이 감소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하면 성욕 감소, 발기부전, 정자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아동기의 남성 호르몬 부족은 이차성징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남성 호르몬 치료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성욕 감소와 발기부전, 우울증, 근육 강도의 회복 등에도 효과가 있다. 먹는 약은 효과가 작아 패치(patchy)나 국소 젤(gel) 그리고 작용 시간을 증가시키기 위한 근육 주사 등 다양한 형태가 있고 테스토스테론 유도체(fluoxymesterone) 등 먹는 약도 있다. ‘DHEA(dehydroepiandrosterone)’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전구물질이다. 노인성 골다공증, 에이즈나 암과 관련된 만성쇠약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근육량과 근력이 증가시키는 효과로 종종 운동선수들이 오용하는 경우가 있다.

남성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
남성에서 과량으로 남성 호르몬을 사용하면 오히려 음경 강직, 정자 생성 감소, 여성형 유방과 탈모 그리고 전립선비대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이 과량의 남성 호르몬을 사용하면 여드름, 수염, 목소리 변형, 대머리 그리고 생리불순 등 난감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아에서는 성장판의 조기 폐쇄로 비정상적인 성장, 성적 성숙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육량과 근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운동선수의 DHEA 과량 사용’은 성장 저하와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어린 선수에서는 고환 크기 감소, 간 독성 증가, 공격성 같은 기분장애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고자: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