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손흥민 대체자' 배준호 "흥민이 형, 희찬이 형 대신할 기회를 기다렸다"

김정용 기자 2024. 10. 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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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는 축구대표팀 왼쪽 윙어 '4순위'였지만 앞선 3명이 모두 부상 당하면서 그에게 기회가 왔다.

배준호는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훈련할 때도 왼쪽 포지션에서 계속 훈련을 했다. 흥민이 형이 없는 상태였고, 희찬이 형을 대신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한 덕에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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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배준호는 축구대표팀 왼쪽 윙어 '4순위'였지만 앞선 3명이 모두 부상 당하면서 그에게 기회가 왔다. 배준호는 기회가 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끌어낸 마음가짐을 밝혔다.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가진 대한민국이 요르단에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같은 스코어로 복수에 성공했다.


한국은 2승 1무(승점 7)로 조 선두에 올랐다. 경기 직후 전용기로 복귀,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다. 승점이 같고 골득실만 한국보다 적은 이라크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갖게 된다. 1위 결정전이다. 한편 요르단은 3차 예선 첫 패배를 당하며 1승 1무 1패로 조 3위가 됐다.


배준호는 애초 출장하기 힘든 선수였다. 하지만 선발 명단에 있던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고, 요르단전 전반전에 황희찬이 부상을 입고, 대신 들어간 엄지성까지 후반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배준호에게 차례가 왔다. 그리고 배준호는 짧은 시간이지만 영리한 탈압박과 간결한 패스 연계, 강력한 킥 등 자신의 장점을 두루 보여주면서 오현규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후 '풋볼리스트' 현지 취재 기자와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배준호는 "이번 어시스트는 현규 형이 개인 플레이로 넣으면서 쌓은 거기 때문에 내가 잘했다기보다 현규 형이 너무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 치열했다. 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좌우 측면 윙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이번에는 손흥민 대체자 후보 중 하나였다. 배준호는 "훈련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훈련할 때도 왼쪽 포지션에서 계속 훈련을 했다. 흥민이 형이 없는 상태였고, 희찬이 형을 대신할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준비한 덕에 이렇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준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의 공백은 한두 명이 아닌 다같이 메웠다며 "물론 좋은 주장으로서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시고, 경기장에서도 팀을 이끌어가는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흥민이 형이 없더라도 희찬이 형, 지성이 형 등 좋은 선수들이 대체할 수 있었고, (김)민재 형이나 (이)재성이 형처럼 팀을 이끌어갈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림 없이 잘 준비했다. 나도 막내로서 형들을 도와주려고 열심히 노력해 이렇게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배준호는 이라크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나와 같은 포지션의 형들이 부상을 당해 충분히 기회가 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건 없다. 항상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했기 때문에 비슷하게 형들과 함께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한 기대감을 밝혔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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