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증폭되는 명태균씨 의혹, 대통령실이 제대로 설명해야

2024. 10. 1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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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관련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관계가 별 게 아닌 것처럼 설명했지만 이와 다른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정치인들이 명씨를 윤 대통령한테 소개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이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대통령실은 말조심하라"고 반박했다.

게다가 대통령실은 명씨 관련 핵심 의혹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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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 명씨 페이스북 캡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 관련 파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관계가 별 게 아닌 것처럼 설명했지만 이와 다른 정황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다. 파장을 가라앉히려고 내놓은 대통령실의 미진한 해명이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킨 셈이다.

1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가 2021년 6월 말에 명씨 휴대폰으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한테 전화를 걸어와 윤 대통령을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위원장이 며칠 뒤 대통령을 만나러 식당에 갔더니 김 여사와 명씨가 함께 있었다고 한다. 김영선 전 의원도 “명씨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여당 정치인들 소개로 명씨와 두 차례 만난 게 전부라고 밝혔다. 한 번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다른 한 번은 박완수 경남지사와 함께였다. 하지만 이들 만남 외 김 전 위원장과 김 전 의원을 만날 때도 명씨가 동석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정치인들이 명씨를 윤 대통령한테 소개한 것처럼 설명했지만 이 전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대통령실은 말조심하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선 이후 소통을 끊었다는 대통령실 설명에 대해서도 “소통을 끊어요? 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고 사실과 다르다는 식으로 언급했다.

게다가 대통령실은 명씨 관련 핵심 의혹들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선 불법 여론조사 문제나 공직 제안설, 총선 공천 개입 문제, 김 여사와 명씨 간 교류 여부, 명씨의 인사·정책 영향력 행사 여부 등이 그것들이다. 명씨는 이와 관련해 “대선 때 내가 한 일을 말하면 세상이 뒤집어질 것” “날 구속하면 한 달이면 하야·탄핵” “취임 이후에도 수시로 연락해 왔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의 소극적 대응은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안일하다.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정치 브로커의 황당한 주장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데 정작 대통령실만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태도다. 야당은 국정농단이 아니냐고 따지고 있고, 한동훈 대표도 의혹과 관련된 인사들이 스스로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한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속히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한다. 명씨가 허풍쟁이라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그런 일이 없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면 될 것이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불거진 의혹 덩어리가 너무 커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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