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신실-이가영,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날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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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방신실(20·KB금융그룹)이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방신실은 10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18점을 획득, 이가영(24·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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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2연패와 2년만의 타이틀 탈환 ‘청신호’
윤이나와 박현경, 각각 공동10위와 공동18위
‘장타자’방신실(20·KB금융그룹)이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했다.
방신실은 10일 전북 익산시 익산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18점을 획득, 이가영(24·NH투자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방신실은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작년 이 대회 우승자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2점 등 점수를 부여하고 그 합산 점수로 우승자를 결정하는 공격 친화형 방식이다.
따라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KLPGA투어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방신실로서는 그야말로 안성마춤의 경기 방식인 셈이다.
경기를 마친 뒤 방신실은 “오늘은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공격적으로 쳤다”면서 “새벽에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져서 핀까지 거리를 딱 맞춰 공략했다”고 선전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가 경기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았다. 방신실은 “아무래도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기 방식은 장타자에게 유리하다”라며 “이 방식이 1년에 한 번 밖에 없다는 게 아쉽다. 모든 대회가 다 이런 방식으로 치러졌으면 좋겠다”며 익살스럽게 웃었다.
2022년 이 대회 챔피언 이가영도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 담아 2년 만의 타이틀 탈환에 청신호를 켰다. 2019년에 투어에 데뷔한 이가영은 2년전 이 대회에서 97전98기로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가영은 “샷도 좋았지만, 퍼트가 잘 됐다”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보기 부담이 적다 보니 더 자신 있게 홀을 공략하게 된다”라며 “어제 저녁에 2년 전 우승 당시 경기 영상을 다 봤다.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오늘 저녁에도 다시 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가영은 지난 7월 롯데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둔 이후 한화클래식 공동 3위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성적이 없다. 올 시즌 5차례 ‘톱10’ 입상으로 상금 순위 14위, 대상 포인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작년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 박예지(19·KB금융그룹), 강지선(28·휴온스)이 13점으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그 중 대기 순번이었다 출전기회를 잡은 박예지는 드림투어를 마치고 귀경하다 부랴부랴 대회에 출전, 어머니(서정아씨)에게 캐디백을 맡겼으나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 7개를 잡는 선전을 펼쳤다.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왕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유현조(19·삼천리)와 스크린 골프 투어에서 올해 2승 등 통산 9차례나 우승이 있는 ‘스크린 여왕’홍현지(22·태왕), 황정미(25·페퍼저축은행), 서어진(22·DB손해보험) 등이 10점을 획득해 공동 6위에 포진했다.
KLPGA투어 버디 1위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윤이나(21·하이트진로)는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9점을 얻어 지한솔(28·동부건설), 현세린(23·대방건설) 등과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김수지(27·동부건설)는 공동 13위(8점)에 이름을 올렸다. 익산이 고향인데다 익산CC 헤드 프로 출신의 아버지가 캐디백을 맨 박현경(24)은 나란히 다승 공동 1위(3승)에 올라 있는 한솥밥 식구 박지영(28·이상 한국토지신탁) 등과 함께 18위(7점)로 1라운드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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