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원 "한강의 소설, 역사적 상처 직면…인간 삶의 취약성 노출" [한강 노벨문학상]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한강을 포함해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다. 공동 수상은 1904년, 1917년, 1966년, 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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