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역'을 '기억', '디귿'을 '디읃'…KBS, 한글날 연이은 자막 오류

표윤지 2024. 10.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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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기미가요를 송출, 파장을 일으킨 KBS가 한글날 자막을 잘못 표기해 또다시 논란이다.

KBS는 입장문을 내고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1TV 'KBS 중계석'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이 삽입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공분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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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캡처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송출, 파장을 일으킨 KBS가 한글날 자막을 잘못 표기해 또다시 논란이다.

KBS 1TV는 지난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생중계했다.

문제는 이날 방송에서 민요 '한글뒤풀이' 공연 가사 중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을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잘못 표기했다. 심지어 잘못된 표기법을 반복적으로 내보냈다.

행사 영상 배경에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라고 쓰여있음에도, 방송 자막은 맞춤법이 틀린 채로 송출됐다.

KBS는 입장문을 내고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KBS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1TV 'KBS 중계석'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선율이 삽입된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해 공분을 샀다. 이 밖에도 같은 날 방송된 '930 뉴스'에선 좌우가 반전된 태극기 그래픽을 삽입하기도 했다.

박민 KBS 사장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 국민들께 불쾌감을 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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