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한국 작가 최초

권민지 2024. 10. 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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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저녁 8시(한국시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지난해 노르웨이의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이같은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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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놀랍고 영광…동료 작가들이 영감 줘”
소설가 한강이 2016년 서울 마포구 카페 꼼마 2페이지에서 열린 맨부커상 수상 기념 및 신작 '흰' 발간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곽경근 선임기자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저녁 8시(한국시각)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상처에 직면하고 인간 삶의 취약성을 노출시키는 한강의 시적 산문”을 이유로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한강은 이날 수상자 발표 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이가 소식을 전해줘서 수상 소식을 알았다”며 “매우 놀랍고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한강은 아들과 식사 중 소식을 들었다며 아들 또한 몹시 놀랐다고 전했다.

한강은 “영광스럽고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나는 한국에서 책과 함께,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다. 동료 작가들의 노력과 강점이 나에게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소설가 한강이 2024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홈페이지 캡처


한강이 2007년 출간한 소설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했다.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소설 ‘소년이 온다’의 해외 번역 판권도 20개국에 판매됐다. 지난해 내놓은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문학상은 2012년 이후 거의 매번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돼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의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이같은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아시아 국적의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12년 중국의 모옌 이후 12년만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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