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신약 ‘P-CAB’ 경쟁 뛰어든 제일약품… ‘HK이노엔-대웅제약’ 구도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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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이 국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신약 '자큐보'를 출시했다.
향후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로 형성된 국내 P-CAB 시장 경쟁 구도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제일약품에 앞서 HK이노엔과 대웅제약도 각각 국산 P-CAB 신약 '케이캡(2018년 허가, 30호)'과 '펙수클루(2021년 허가, 34호)'의 허가를 획득해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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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자큐보는 지난 1일부로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보험 약가는 20mg정당 911원이다.
자큐보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해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동시에 제일약품이 자체개발을 통해 출시한 첫 신약이기도 하다.
자큐보가 출시되면서 국내 P-CAB 시장은 3자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제일약품에 앞서 HK이노엔과 대웅제약도 각각 국산 P-CAB 신약 ‘케이캡(2018년 허가, 30호)’과 ‘펙수클루(2021년 허가, 34호)’의 허가를 획득해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케이캡의 약가는 1300원으로 자큐보보다 30%가량 비싸고, 펙수클루(939원)는 자큐보와 비슷하다.
케이캡과 펙수클루는 현재 국내 P-CAB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각각 889억원, 5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두 제품 모두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후발 주자인 자큐보가 두 약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적응증 추가 획득과 마케팅 전략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큐보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서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달리 케이캡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소화성궤양·만성 위축성위염 환자의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이 5개에 달한다. 펙수클루 또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 2개 적응증을 획득했다.
제일약품은 시장 경쟁을 위해 계속해서 추가 적응증 획득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허가 받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뿐 아니라, 위궤양,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 등 적응증을 다양하게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 중”이라며 “구강붕해정과 같은 제형 확대를 위한 임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판매 효과도 주목된다. 현재 HK이노엔은 보령을, 대웅제약과 제일약품은 각각 종근당, 동아에스티를 공동 판매 파트너사로 낙점한 상태다. 제일약품은 동아에스티 역시 소화기질환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블록버스터 소화기 품목을 다수 보유했고, 소화기 신약 출시·발매에 대한 경험도 갖췄다”고 했다.
한편, P-CAB 제제는 빠른 약효 발현과 긴 지속 시간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양성자펌프억제제)가 53.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P-CAB이 19.5%를 차지했으나, 2분기에는 PPI 53.4%, P-CAB 20.2%로 차이가 좁혀졌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P-CAB 제제가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 진입한 지 4년이 지난 것을 고려하면 P-CAB 제제 점유율 확대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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