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과 뫼’ 윤영로, 19일 34년 만의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1970년대 ‘가람과 뫼’ 그룹으로 활동하며 당대 최고의 히트곡 〈생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윤영로가 제주에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다. 윤영로는 오는 10월 19일 제주시 영평동에 위치한 아트락 소극장(제주시 연신로 156)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며, 실력 있는 제주 뮤지션들이 함께 게스트로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윤영로의 이번 앨범 발매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3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제주로 내려온지 19년 만에 완성된 '19...34' 앨범으로, 타이틀곡 〈늘〉을 비롯해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다.
새 앨범에 대해 음악평론가 김현준은 “그의 마음속에 감춰뒀던 상처가 이번 새 노래들을 통해 아물었는지, 다른 무엇으로 승화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그의 음악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된 게 있다. 무릇 상처란, 잊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자신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 어느새 그는 타인의 상처를 보듬고 달래는 위치에 서게 됐다. 윤영로의 노래들은 아픔에 시달린 이가 토해내는 울분의 몸짓이 아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오히려 가슴 깊이 자리한 위로가 그의 음악적 가치를 증명하고, 남다른 시대적 의미와 역할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평했다.
이번 공연은 제주아트모빅재단 준비위원회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예술가들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문화 예술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공연을 제작한 김외솔 문화기획자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절실하다. 특히, 유료 공연을 통해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향후 제주아트모빅재단이 제주의 문화예술 생태계에서 지역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콘서트는 윤영로의 음악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자, 제주 지역 예술가들에게도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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