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00MW 가스터빈 점화…"서구와 30년 기술 격차 줄였다"

구자룡 기자 2024. 10. 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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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300MW 대형 가스터빈의 점화 시험에 성공해 서구 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없애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터빈 생산업체인 '중국연합중공업가스터빈기술'의 과학기술관리부장인 모징페이는 "장비 한 세트는 시간당 약 45만kw의 전기를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은 2012년 가스터빈을 국가의 핵심 과학기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2년 후 국가전력투자공사, 동방전기공사 등이 '중국연합중공업가스터빈기술'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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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해 발전 및 군함 등의 동력 제공에 사용, CO2 배출 석탄의 절반
베이징 시간당 소비 전기의 8분의 1 해당
‘중국 제조 2025, 2030년까지 400MW 개발 목표’
중국이 점화에 성공한 300MW 규모 대형 가스터빈.(사진 차이나데일리 캡처) 2024.10.1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이 300MW 대형 가스터빈의 점화 시험에 성공해 서구 국가와의 기술 격차를 없애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가스터빈은 발전 및 군함의 동력 제공에 사용된다. 발전 효율과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대용량 동력 제공이 특징이다.

중국이 2016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중국 기술은 서구보다 약 30년 가량 뒤떨어져 있다고 알려졌으나 불과 10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그 격차를 줄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가스터빈은 연료를 연소시켜 터빈 블레이드를 구동하는 가스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비행기와 자동차의 엔진과 유사하다.

기존 엔진보다 수백 배 더 강력한 대형 가스터빈은 천연가스 발전, 전력망 피크 감축 또는 부하 분산, 중형 항공모함 및 구축함의 전력원으로 사용된다.

이 터빈은 중국이 자체 노력으로 개발한 가장 크고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가스터빈이라고 차이나데일리는 9일 전했다.

산업정보화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 기술 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 중인 주류 국제 F급 터빈 모델과 일치한다.

점화를 통해 터빈의 전반적인 설계 무결성, 제조 품질 및 테스트 시스템의 기능이 검증되어 포괄적인 작동 검증 시험을 위한 길이 열렸다.

진좡룽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이번 점화 성공은 8년 이상의 집중적인 연구와 개발에 따른 것”이라며 “지난 2월 첫 번째 프로토 타입을 출시한 데 이은 또 다른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 터빈 생산업체인 ‘중국연합중공업가스터빈기술’의 과학기술관리부장인 모징페이는 “장비 한 세트는 시간당 약 45만kw의 전기를 생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는 베이징의 평균 시간당 전기 소비량의 8분의 1에 해당한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모 관리부장은 기존 화력발전의 발전 효율이 35~46%인 데 비해, 가스터빈의 발전 효율은 55%에 이른다고 말했다.

가스터빈은 작동 온도에 따라 E, F, G/H 및 J 등급으로 분류되며 F 등급은 섭씨 약 1400도에서 작동하는 주류 글로벌 모델이다.

전통적인 석탄 및 석유 화력 발전소에 비해 천연 가스 터빈은 오염 물질 배출 수준이 상당히 낮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석탄 화력 발전소의 약 절반이다.

현재 가동 중인 가장 큰 가스터빈은 독일 지멘스가 만든 SGT5-8000H다. 무게는 390t으로 에어버스 A380과 거의 같다. 375MW 용량은 1300대의 포르쉐 911 자동차의 엔진 출력과 같다.

대형 가스터빈의 세계 시장은 지멘스, 미국의 GE, 일본의 미쓰비시가 주도해 왔다. 기계 제조에 필요한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신규 경쟁자가 진입하지 못했다.

중국 기업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장비 가스터빈 제작을 시작했지만 고온 구성 요소와 제어 시스템의 설계, 제조, 유지관리에는 외국 기술에 의존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국무원은 2012년 가스터빈을 국가의 핵심 과학기술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2년 후 국가전력투자공사, 동방전기공사 등이 ‘중국연합중공업가스터빈기술’을 설립했다.

최초의 상용 시범 장치인 50MW F급 중장비 가스터빈은 동방전기공사가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3월에 가동됐다.

정부의 ‘중국 제조 2025’ 계획에는 첨단 산업을 고도화하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F급 300MW 중형 가스터빈 건설 목표가 명시되어 있다. 2030년까지 더욱 발전된 400MW 터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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