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로 최대 4.4조원 조달"

현대차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인도법인의 공모 가격을 주당 1865~1960루피(약 2만9970~3만1497원)로 책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앞서 이사회에서 인도법인 주식 8억1254만주 가운데 17.5% 수준인 1억4219만주를 처분키로 결정한 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서 승인하면서 공모가액 범위를 확정했다. 이 범위 안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면 이번 IPO로 적게는 4조1734억원, 많게는 4조3924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법인장과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법인 최구운영책임자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로이터]

이처럼 상장이 확정될 경우 인도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앞서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가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를 조달한 적이 있다. 현재 환율을 적용하면 현대차 인도법인 전체 기업가치는 25조~2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오는 14일 기관투자자, 15∼17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22일 뭄바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26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며 두 번째로 큰 현지 자동차 회사로 입지를 지켜왔다"면서 "IPO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에 더욱 전념하고 지배구조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을 유지하겠다"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