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도어 만루포+디아즈 SV...메츠, 필라델피아 꺾고 9년 만에 NLCS행

안희수 2024. 10. 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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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같은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정규시즌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탈락시켰다. 

메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에서 4-1로 승리, 먼저 3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린도어가 0-1으로 지고 있었던 6회 메츠에 승리를 안기는 만루포를 쐈다.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메츠는 5회까지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상대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안타 5개, 볼넷 4개를 기록하며 꾸준히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사이 메츠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는 4회 초 브라이스 하퍼에게 볼넷,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뒤 알렉 봄에게 땅볼을 내주며 3루 주자 득점을 허용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메츠는 퀸타나의 호투 속에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리고 6회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J.D 마르티네스가 필라델피아 두 번째 투수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스탈링 마르테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2루를 밟았다. 마르테는 사구로 출루했고, 다시 호프먼이 폭투를 범해 주자 2명이 진루했다. 메츠는 후속 타자 타이론 테일러도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기회를 열었다. 

프란시스코 알바레스가 땅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간 상황. 후속 타자로 나선 린도어는 바뀐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즈를 상대했다. 그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포함해 올가을 출전한 종전 6경기에서 타율 0.227로 부진했던 메츠의 간판타자다. 


린도어가 이름값을 해냈다. 에스테베즈와의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99.4마일(160㎞/h)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때려낸 것. 씨티 필드는 열광했고, 담담하게 그라운드를 돈 린도어는 홈에서 기다리고 있던 동료들을 앞에 선 뒤에야 뜨거운 포옹을 하며 감정을 드러냈다. 

전세를 뒤집은 메츠는 8회까지 실점 없이 4-1,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운명의 9회. 마지막 고비도 잘 넘겼다. 7일 1차전 8회 말 투구에서 볼넷 1개와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등 3점을 내주며 무너졌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가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J.T 리얼무토, 브라이스 스콧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 코비 클레멘스를 삼진, 브랜든 마쉬를 뜬공, 카일 슈와버를 다시 삼진 처리하며 메츠의 CS행을 결정지었다. 

공·수 모두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에도 종종 보여줬던 타선의 갑작스러운 동반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같은 지구 하위팀에 업셋을 허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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