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할부 줄이더니"…카드사, 할부 수수료 수익 벌써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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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벌어 들인 돈이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 하락으로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은 다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이 할부 수수료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늘리려는 배경에는 무이자할부가 소비자들의 지출 금액 증가와 카드 사용 금액 확대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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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맞춰 무이자할부 혜택 확대 조짐
"비용 절감 기조 지속…단기간 확대 어려워"
국내 카드사들이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벌어 들인 돈이 올해 들어 상반기에만 1조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카드사들은 고금리 여파로 조달 비용 부담이 늘자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줄여왔다. 향후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무이자할부 혜택을 다시 확대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국내 카드사 8곳의 올해 상반기 할부카드 수수료 수익은 1조7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1711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5326억원으로 새로 썼던 최대치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갈아 치운 것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할부 수수료 수익이 4081억원으로 카드사 중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신한카드(3140억원) ▲롯데카드(2748억원) ▲국민카드(2430억원) ▲현대카드(2278억원) ▲우리카드(1247억원) ▲하나카드(1090억원) ▲BC카드(2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당사 회원의 가전과 온라인 등 고액 업종의 할부 선호도가 높아 할부수수료 수익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할부 수수료가 늘어난 배경에는 과거에 비해 줄어든 무이자할부 혜택이 자리 잡고 있다. 카드사들은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인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가 고금리 여파로 조달 금리가 오르자 무이자 할부 혜택을 일제히 줄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일시불 거래가 줄고 할부 거래가 많이 늘어났다"며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혜택을 줄였음에도 가계 실질적 소득이 늘지 않아 수수료를 무릅쓰고 할부 거래가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 하락으로 부담이 다소 줄어들면서 카드사들은 다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카드사들이 할부 수수료 수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이자할부 혜택을 늘리려는 배경에는 무이자할부가 소비자들의 지출 금액 증가와 카드 사용 금액 확대를 제고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들어 카드 사용 금액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카드사들이 무이자할부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소비를 유도해 카드 사용 금액을 늘려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채 금리가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비용 절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에 무이자할부 혜택을 다시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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