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다시 널뛰는 환율… “WGBI로 단기적 효과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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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1300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5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다음 달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중동 확전 우려,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변수들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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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에 달러 강세 자극
대선·확전 우려 등 변동성 커질 듯
지난달 말 1300원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50원 부근까지 상승했다. 미국 고용 지표 발표 후 다음 달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싣기 때문이다. 중동 확전 우려,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변수들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1349.7원으로 전날보다 3.0원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1307.8원을 기록하며 1200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지만, 이달 들어 빠르게 올라 지난 8월 16일(1357.6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기간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국 경제 호조로 다음 달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4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25만4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10만명 이상 상회한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7월 4.3%, 8월 4.2%에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다음 달 빅컷 가능성은 쪼그라들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도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 1일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말까지 환율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핵 시설이나 석유 시설을 파괴하는 식으로 ‘레드라인’을 넘을 것인지 여부”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중장기적으론 원화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단기적으론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정희 국민은행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의 국채 매입에 따라 원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이미 올해부터 외국인이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데도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상태고 자금이 단기에 유입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은 환율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준이 빅컷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진 않더라도 인하로 방향이 정해진 만큼 달러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당분간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것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 흐름을 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중동 정세와 함께 다음 달 5일 열리는 미국 대선 등의 주요 변수에 따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날 보고서에서 “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따라 당분간 약세 방향을 유지하면서, 중앙은행 간 금리 격차보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결정할 수 있는 지표 발표와 미국 대선 및 지정학적 이슈 등에 수시로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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