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점주들 “배민과의 이별은 불가능?”… 자체앱 반응 시큰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보이콧'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점주들의 보이콧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이용자는 증가 추세다.
점주 단체 측은 배민이 새로 도입한 무료 배달서비스 '배민클럽'을 임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탈퇴 등의 방식으로 보이콧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달앱 3사 이용자 전년比 8.7% 늘어
소비자, 공공앱 등 “싸지도 않고 불편”
국내 5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보이콧’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개 수수료 부담에 단체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점주들의 보이콧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이용자는 증가 추세다. 배달앱이 이미 시장을 장악한 데다 프랜차이즈가 편의성 낮은 자사앱 등으로 소비자를 끌어오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5개 브랜드(BHC·BBQ·교촌치킨·굽네치킨·푸라닭) 가맹점주 협의회 대표들은 10일 만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점주 단체 측은 배민이 새로 도입한 무료 배달서비스 ‘배민클럽’을 임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거나 서비스 탈퇴 등의 방식으로 보이콧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각사 본사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과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공공 배달앱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미 강력하게 형성된 배달앱과 소비자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데이터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9월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604만30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289만 명) 증가했다. 배달앱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반등에 성공한 이래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배달앱 업체들이 무료배달과 구독 서비스 등을 선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는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지난해보다 64만명 증가했고, 쿠팡 와우클럽 가입자가 유입되고 있는 쿠팡이츠는 지난해보다 무려 376만명 급증했다. 업계 1·2위인 배민과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늘어난 반면 요기요 이용자 수는 감소했다.
소비자들은 자사앱이나 공공배달앱보다 배민·쿠팡이츠·요기요 등 기존 배달앱을 이용하는 게 더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김모(23)씨는 “배달앱보다 더 저렴한 것도 아닌데 굳이 익숙하지 않은 자사앱을 사용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자사앱은 포장만 가능하거나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다”고 말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점주 단체의 결정을 따를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배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배달 주문이 없어질 것이라는 가맹점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어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배달플랫폼 수수료 등과 관련 “영세 소상공인에 도움이 되는 상생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건방지고 경솔”…우승후 사과한 ‘흑백요리사’ 1등, 왜
- “전기차 화재, 45층까지 냄새가”…새벽 공포 떤 주민들
- 북 “9일부터 요새화 공사 진행…南연결 도로 단절”
- 한국 소비자 차별, 중도해지 불가능…OTT 서비스 실태 살펴보니
- 지연, ‘황재균과 이혼’ 이틀 만의 팬미팅…결국 울었다
- 새벽 아파트 공용 테라스서 ‘알몸 음란 행위’ 검거
- “아일릿 매니저, 뉴진스 왕따 안 시켰다” 진실 공방
- “여친 살해 의대생, 사이코패스 아니지만 재범 위험 높아”
- “물러나지 않겠다”… 당내 세력화 시동, 한동훈의 ‘강공’
- 수소 채워 화약띠 두른 北 오물풍선…지상 폭발시 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