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가 ‘탄핵’ 때만 졌던 ‘금정’… 여야 대표 동반 출격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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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휴일인 9일 나란히 부산 금정구청장 유세장에 출격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아주 단순한 선거"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마저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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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최고위 연 한동훈 “일할 후보 뽑자”
이재명 “이번 선거, 윤 정권 심판의 핵”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휴일인 9일 나란히 부산 금정구청장 유세장에 출격했다. 금정 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가 암흑기를 보내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만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을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10·16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과가 여야 현 지도부 체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양당 모두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번 선거는 금정을 위해 누가 일할 수 있는지 정하는 아주 단순한 선거”라며 “그러나 민주당은 금정의 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마저 정쟁과 선동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윤 후보가 집권여당의 지원사격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한 대표는 “오로지 금정을 위해 (누가) 더 잘 봉사할 일꾼인지에 대한 답은 당연히 우리”라며 “침례병원 정상화, 부산 일자리 창출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 가까이 한 우물을 파고 있는 윤 후보는 그만큼 금정의 사정을 속속들이 아는 분”이라며 “국민의힘이 윤 후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부산대 정문 앞 집중 유세에도 나섰다.
한 대표는 최근 한 달 새 네 차례나 부산을 찾는 등 금정구청장 수성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11일 지역격차 해소 대학생 간담회를 시작으로 28일에는 윤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여, 지난 5일엔 1박2일 일정으로 부산 남산시장을 방문해 지원에 나섰다. 특히 최근 야권의 후보 단일화 이후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뒤 당내 불안감이 커지자 이날은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부산은 중앙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이라 쉽지만은 않다”며 “금정이 보수세가 강한 곳은 맞지만 긴장감을 갖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금정구 중앙대로에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벌였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이미 강력히 심판했는데도 이 정권은 생각을 바꾸기는커녕 더 심해지고 있다”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의 핵이 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 “일을 제대로 못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발언했던 부분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나는 탄핵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여당은 내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며 “일반적인 민주주의 원리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임기 안에 도저히 못 견디겠으면 그만두게 한다는 당연한 논리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 지역의 경우 기존 여론조사와 개표 결과가 달랐던 적이 많다”며 “야권 단일화 효과, 보수세력 결집 등 아직 변수가 많은 선거”라고 말했다.
김판 이강민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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