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유지 결정' 맨유 구단주, 충격의 줄행랑...취재진 피해 뒷문 '도망'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짐 랫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유임하기로 결정한 후 뒷문을 통해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영국 미러는 9일(한국시간) "랫클리프가 미디어를 피하기로 결정했다. 맨유 고위 인사들과 7시간 동안 회동을 가진 후 언론의 눈을 피해 뒷문으로 나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에 이어 최근 경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잡으며 기사회생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 초반 또 다시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완패한 후 경질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포르투, 애스턴 빌라전 결과에 따라 텐 하흐의 거취가 결정될 거라는 보도가 나왔고, 두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경질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랫클리프를 포함해 맨유 고위 관계자들이 텐 하흐 경질 회의를 연다는 소식까지 나왔다.
미러는 지난 7일 "맨유 보드진은 8일 런던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텐 하흐 역시 맨유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이 회의에서 텐 하흐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텐 하흐는 맨유가 자신을 경질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선은 "텐 하흐 감독은 애스턴 빌라와 비긴 후 임원들과 대화를 나눴고, 자신이 맨유에서 경질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정된 회의도 부진한 성적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인 모임에 불과하다"며 "텐 하흐는 맨유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을 경질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휴가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 보드진 회의가 열렸다. 영국 런던에서 랫클리프 구단주를 비롯해 댄 애시워스 디렉터, 데이브 브레일스포드 경, 조엘 글레이저 등이 회담을 가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회의에서 텐 하흐 경질 관련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고, 변화가 있을 경우 뤼트 판니스텔로이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결과는 텐 하흐 유임이었다. 적어도 지금 당장 경질하는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미러는 "맨유 고위 관계자들은 금일 에릭 텐 하흐 감독의 임기 종료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짐 랫클리프 경, 오마르 베라다, 댄 애시워스 등이 비공개적으로 텐 하흐 감독에게 올드 트래퍼드에서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을 더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에서 감독을 바꾸지 않고 텐 하흐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팬들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현지 언론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도 있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것인지 랫클리프 구단주는 회의 종료 후 정문이 아닌 뒷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텐 하흐와 관련된 질문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미러는 "랫클리프는 조엘 글레이저, 오마르 베라다 CEO와 함께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의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텐 하흐의 미래였다.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논의를 했으나 결국 텐 하흐 체제를 고수하기로 했다"면서 "랫클리프는 언론의 눈을 피해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A매치 휴식기 동안 감독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러는 "감독 교체에 대한 소식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A매치 휴식기 동안 감독이 교체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라면서 "영구적 또는 잠정적으로 감독을 대체할 후보를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약 2주간의 시간 동안 맨유가 텐 하흐 대체자를 찾을 거라고 봤다.
현재 텐 하흐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임시 감독일 경우 판니스텔로이 코치, 정식 감독일 경우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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