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전통 알린다는 '한국의집'…25만원 만찬에 미국산 고기도
국가유산청 산하 국가유산진흥원이 관리하는 복합문화공간 '한국의집'에서 판매하는 고가의 요리에 외국산 식자재가 과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9일 공개한 국가유산진흥원의 '최근 5개년 한국의집 식자재 원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집에서 사용한 식자재 310개 중 61개가 외국산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숙주의 경우 전부 외국산을 쓰고 있었고, 육류는 주요리를 제외한 육수 등에 외국산 재료가 사용됐다. 한국의집이 사용하는 수입 육류는 미국산 돈삼겹, 부챗살, 안심, 채끝 등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산 등으로 다양했다.
박 의원은 "비슷한 가격대의 미슐랭 리스트에 있는 한식당들은 국내산 식자재 비율이 90% 이상이라고 홍보하는데 한국의집은 그러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한식 우수성을 알리고자 파인다이닝을 도입한 한국의 집 1인당 만찬 가격은 25만원에 이르지만, 국내산 식자재 사용 비율이 낮아 아쉽다"면서 "우수한 품질의 지역 대표 농축산물과 수산물의 사용을 고려해 보라"고 제안했다.
한국의집은 한식과 전통 혼례, 공연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였던 박팽년의 사저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로부터 '202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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