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에 태우고 헤엄쳐 구조"…침수 마을 주민 구한 교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해 현장에서 개인이 소유한 카약을 이용해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준 권선필 목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명예 의인상을 받았다.
침수 당시 이 마을 27가구, 고령자 포함 주민 36명이 고립됐으나 권 교수와 소방 당국 등의 조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유하던 카약 꺼내 주민 구조에 힘써
수해 현장에서 개인이 소유한 카약을 이용해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준 권선필 목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명예 의인상을 받았다.
목원대는 권 교수가 LH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의회 올해 제2호 LH명예의인으로 선정돼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LH 명예 의인상'이란 LH가 임직원 급여 공제로 마련한 나눔 기금으로 재난·주거 안전 위험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게 모범이 된 의인에게 수여하는 상을 뜻한다.
권 교수는 지난 7월 10일 자신이 살고 있던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에 내린 폭우로 주변 하천 둑이 붕괴했고, 이 때문에 마을이 침수됐다. 마을 전체가 거의 물에 잠긴 탓에 차량이나 다른 구조 장비로는 접근조차 어렵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새벽 시간에 제방이 무너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권 교수는 집에 있던 1인용 카약을 꺼냈다. 그러면서 카약을 타고 물바다가 된 마을 곳곳을 돌며 고립된 주민들을 찾았다.
침수된 마을에서 고립된 주민을 발견하면 카약에 태우고 자신은 물에 들어가 수영하며 카약을 미는 구조 방식을 택했다. 그렇게 그는 고립된 주민들뿐 아니라 반려견까지 구조했다. 권 교수가 앞서 해병대 장교로 복무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해졌다.
이어 119구조대원 등이 현장에 투입된 뒤에도 권 교수는 구조에 힘을 보탰다. 침수 당시 이 마을 27가구, 고령자 포함 주민 36명이 고립됐으나 권 교수와 소방 당국 등의 조처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권 교수는 "이번 상은 당시 출동한 소방 당국과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함께 참여한 주민 모두에게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인재 양성과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