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수 끝 ‘채권 선진국’ 합류… 75조 이상 해외자금 유입 전망

이의재 2024. 10.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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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세계적인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한국시간) '10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GBI는 미국·영국·일본 등 25개 국가의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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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했다.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린 후 네 차례 도전 끝에 문턱을 넘었다. 이번 지수 편입으로 75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국내 국채시장으로 유입돼 정부 재정운용과 금리 안정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9일(한국시간) ‘10월 채권시장 국가분류’ 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을 내년 11월부터 WGBI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일부 금융 선진국도 문턱을 넘기 어려운 까다로운 ‘선진국 클럽’인 WGBI에 한국이 26번째로 편입됐다”고 말했다.

WGBI는 미국·영국·일본 등 25개 국가의 국채가 편입된 선진채권지수다. 추종 자금만 2조5000억 달러(약 3360조원)로 추정되는 세계 최대 채권지수다.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 국채지수’와 함께 3대 채권지수로 꼽힌다.

한국은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9년 처음 도전했다가 실패한 후 2022년 4월 문재인정부에서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인 2022년 9월 처음 관찰대상국 지위에 오른 한국은 직전 3차례의 분류에서 ‘시장접근성’ 항목의 평가가 낮아 편입되지 못했다. 편입을 위해서는 ‘레벨 2(불편 없음)’ 등급이 필요하지만 한국은 ‘레벨 1(일부 불편 있음)’ 등급에 머물러 왔다.

FTSE 러셀은 이날 한국의 시장접근성을 레벨 2로 상향하고 WGBI 편입을 결정했다. 제3자 외환거래 허용, 외환거래시간 연장 등 접근성 제고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FTSE 러셀은 “글로벌 투자를 확대·장려하고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의 실질적인 피드백을 계속해서 해결해온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국 국채가 WGBI 지수에 반영되는 것은 내년 11월부터다. 한국의 편입 비중은 2.22%가 될 것으로 보이며 26개국 중 9번째다. 정부는 이번 편입으로 최소 75조원 이상의 해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우리 경제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가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FTSE 러셀은 한국의 국가 주식시장 분류에서 ‘선진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선진신흥시장’으로 강등되기 전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지위를 유지한 것이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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