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차·포 떼면 소는 누가 키우나?' 코너는 아프다고 빼고, 오승환은 못한다고 PO 엔트리 제외...이 빠진 삼성, 잇몸은 '타자들'

강해영 2024. 10. 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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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투수진이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에 비해 허약한데, '차와 포' 역할을 해줘야 할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아파서, 오승환은 구위가 여전히 시원찮다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승환은 포와도 같은 투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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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플랜B?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살아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지 않아도 투수진이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에 비해 허약한데, '차와 포' 역할을 해줘야 할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가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코너 시볼드와 오승환 이야기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아파서, 오승환은 구위가 여전히 시원찮다며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투수 코너는 장기에서 차와 같은 존재다.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입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더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 달 가깝게 휴식을 취했으나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자 박 감독은 그를 쓰지 않기로 했다. 현재 캐치볼을 하는 수준이어서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출전도 불투명하다. 외국인 투수 한 명이 아예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승환은 포와도 같은 투수이다. 올 시즌 6월까지는 1승 4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48로 '끝판왕'다운 활약을 했지만, 7월 이후 성적은 2승 5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9.64로 처참했다. 마무리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42세 나이에서 오는 체력 저하때문이었다.

2군에서 충전 후 복귀했으나 옛 구위와는 거리가 있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박 감독은 "1이닝도 버거워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환은 2군에서 절치부심,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무실점, 4일 kt wiz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박 감독의 성에 차지 못했다.

팀의 차와 포가 빠진 상황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결국 정규시즌가장 잘했던 것으로 '정공법'을 쓰는 수밖에 없다. 타자들을 믿어야 한다. 다행히 구자욱-르윈 디아즈-박병호-강민호 '쿼텟'이 건재하다. 여기에 1번타자 김지찬의 기동력 및 센스있는 플레이, 포스트시즌 '미친 존재'가 될 수 있는 김영웅 등이 타격감을 유지할 경우 상대 투수들도 어쩔 수 없게 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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