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우승한 셰프 "건방지고 부족했다" 사과, 무슨 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최종 우승자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30)씨가 세미파이널에서 맞붙은 셰프들을 향해 “내가 건방지게 굴었다”며 사과했다.
권씨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쁨의 소감보다는 먼저 사과와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며 “어린 나이가 아님에도 어리게 행동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에드워드 리, 트리플스타, 요리하는 돌아이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두부 지옥 미션에서 이 세분이 남았을 때 모두 이기기 힘든 상대라고 생각했고, 위축되지 않기 위해 더 허세를 부렸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제 모습을 보니 건방지고 많이 부족했다”며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권씨는 “잘근잘근 밟아드리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경솔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권씨는 “모두가 지친 마지막 요리인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자는 의도였다”면서도 “의도와는 다르게 너무 거만하고 경솔한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결승전에서 평생의 운을 다 끌어모아 우연히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생하신 제작진분들, 함께한 99명의 셰프님들,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공개된 ‘흑백요리사’ 최종화에서는 ‘흑수저’ 권씨가 ‘백수저’ 에드워드 리를 꺾고 우승해 상금 3억원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파이널 대결에서 ‘이름을 건 요리’라는 미션 주제를 놓고 맞붙었고, 권씨는 백종원·안성재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종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지난달 17일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맞붙는 요리 계급 전쟁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는 공개된 뒤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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