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전자 어닝 쇼크… 혁신으로 위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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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어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이라는 3분기 영업 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부회장)이 실적 발표 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기술경쟁력과 회사 앞날에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삼성전자가 실적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으로 사과한 것이 처음일 정도로 안팎의 위기감은 전례없는 상태다.
다만 위기론은 현재 실적이 아닌 삼성전자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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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어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이라는 3분기 영업 실적을 잠정 발표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지만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약 10조4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사실상 ‘어닝쇼크(실적 충격)’였다. 주가는 연중 최저인 6만300원에 마감했다. 일부 외국 투자은행이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반 토막가량 낮추면서 불거진 ‘삼성전자 위기론’이 낭설이 아닌 셈이다. 삼성전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장(부회장)이 실적 발표 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기술경쟁력과 회사 앞날에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삼성전자가 실적과 관련해 공식 입장문으로 사과한 것이 처음일 정도로 안팎의 위기감은 전례없는 상태다.
영업이익만 보면 지난해 6조6000억원에서 올해는 3분기까지 26조여원으로 대폭 늘었다. 다만 위기론은 현재 실적이 아닌 삼성전자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비관론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는지에 대한 물음표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뺏겼고 아직도 가시적 성과가 없다.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에서는 1위 대만 TSMC에 점유율 격차가 무려 50% 포인트 이상 벌어진 데다 스마트폰 점유율도 중국 업체들에 추월당하기 직전이다. 30여년간 글로벌 IT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보여준 그 삼성전자가 맞나 싶을 정도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삼성전자 부진은 한국 경제의 위기가 될 수 있다. 지금의 삼성전자야말로 31년 전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고 했던 절실함이 필요한 때다. 현대차증권은 어제 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의 ‘겨울’은 없지만 삼성전자에겐 겨울이다”고 했다. 삼성전자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전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세상에 없는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다. 치열하게 도전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답이 있다. 두려움 없는 혁신만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분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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