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백서 반년만에야 내놓나… 韓 ‘공격 사주’ 논란 등 파열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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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 주 4·10 총선 패배 원인 분석 등을 담은 '총선백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백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방향성 등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은 데다 최근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 불똥이 총선백서특위로까지 튀면서 당내 분란의 소재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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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유출 의혹까지… 내주 발간 전망
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 주 4·10 총선 패배 원인 분석 등을 담은 ‘총선백서’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참패 6개월 만이다. 하지만 백서 제작 단계에서부터 방향성 등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은 데다 최근 불거진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 불똥이 총선백서특위로까지 튀면서 당내 분란의 소재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백서에 일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있지만 이르면 다음 주 최고위원회에 안건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백서특위는 지난 8월 당 지도부에 백서 초안을 보고했는데,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 회람 및 논의를 거치면 백서가 발간된다.
다만 이번 백서는 정식 발간도 하기 전에 상처투성이가 됐다는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22일 뒤인 5월 2일 “당 체질 개선을 위한 혁신 로드맵을 담는 백서를 만들겠다”며 재선의 조정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위를 출범했다. 4년 전 21대 총선 68일 뒤에야 백서특위를 띄운 것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기며 와신상담의 각오를 다졌던 것이다.
그런데 제작 단계에서부터 특위가 패배 책임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선거를 이끈 한 대표에게 전가하려 한다는 반발이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한 대표가 7·23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백서 발간 시기 역시 무기한 연기됐다. 한 대표 취임 이후 두 달이 넘도록 백서 발간이 미뤄지자 이번에는 친윤(친윤석열)계에서 “당 지도부가 한 대표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발간을 뭉개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런 와중에 김 전 행정관의 한 대표 공격 사주 논란이 터지면서 백서특위 관계자들의 자료 사전유출 의혹마저 불거진 상황이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10일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하면서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 당비 70억원을 들여 여론조사를 하면서 자기 대선을 위한 이미지 조사도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일 특위 위원이었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비슷한 취지의 주장을 한 바 있다. 친한계에서는 특위 자료가 외부로 유출돼 한 대표 공격 소재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위원장 등 백서특위 관계자들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집권여당 역사상 최악의 총선 참패를 겪고도 패배 원인을 규명할 백서조차 제대로 발간하지 못하는 게 국민의힘 현주소”라고 토로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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