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감장서 “군복 입고 할 얘기 못하면 병X”… 유감 표명

박민지 2024. 10. 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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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국정감사장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야당과 설전을 벌이며 '병X'이라는 비속어를 썼다가 결국 유감을 표했다.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여 사령관은 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이에 황희 의원은 여 사령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군복을 입었으면 그만큼의 책임과 인격을 보여줘야 한다. 장관 책임 같다"며 김 장관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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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국방부 국감서 답변 태도 놓고 충돌
정무위, 권익위 부위원장 발언 공방
민주 강력 반발… 40여분 만에 파행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 마련된 국민권익위원회 대상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이 텅 비어 있다. 여야는 정승윤 부위원장의 과거 ‘야당 의원 고소’ 취지 발언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 회의 시작 40여분 만에 정회했다. 연합뉴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국정감사장에서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는 야당과 설전을 벌이며 ‘병X’이라는 비속어를 썼다가 결국 유감을 표했다.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감에서 여 사령관은 민주당 부승찬 의원과 거친 설전을 벌였다. 부 의원은 자신의 제지에도 답변을 이어가는 여 사령관을 향해 “잠깐만요.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라고 큰 소리를 쳤는데, 여 사령관은 “왜 고함을 칩니까”라고 맞섰다. 여 사령관은 또 ‘신원식 전 국방장관에게 체력이나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적 없느냐’는 김민석 의원 질의에는 “굳이 대답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오만하게 답하지 말라"고 지적했고, 이후 야당 의원들과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황희 의원은 여 사령관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군복을 입었으면 그만큼의 책임과 인격을 보여줘야 한다. 장관 책임 같다”며 김 장관을 겨냥했다. 그러자 “군복을 입었다고 할 얘기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병X이라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부 의원은 “상임위장에서 ‘X신’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 본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결국 “표현이 과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국민권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감은 시작 40여분 만에 파행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담당했던 정승윤 권익위 부패방지부위원장의 ‘야당 의원 고소’ 발언이 발단이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이 정 부위원장에게 “지난달 9일 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록상 ‘저를 고발했던 야당 의원들 전부 고소·고발하겠다’고 하셨는데 사실인가”라고 묻자, 정 부위원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런 입장이 변함 없느냐”는 이정문 의원 질의에는 “고소는 헌법이 보장한 제 권리”라고 응수했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되지 않아 국감장에 나왔다.

이에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국회를 겁박하고 헌법기관인 국회를 위협하는 발언을 했다는 것을 공식 인정했다. 국민의 대표기관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시작부터 정치 논쟁을 하자는 것인가. 여야 간사들이 논의하도록 하고 회의를 진행하자”고 진화에 나섰지만 여야 말다툼이 이어지면서 결국 40여분 만에 정회했다.

야당은 이후에도 권익위 측을 몰아세웠지만 권익위도 물러서지 않았다. 박종민 권익위 사무처장 겸 부위원장은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두고 “고도로 계산된 몰카(몰래카메라)이자 정치 공작”이라며 “정치권이 심각하게 다룰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특혜’ 논란과 관련해선 “부산대병원에서 수술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 어떤 국회의원도 받을 수 없는 특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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