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납기·성능 모두 굿’ 중동 위기에 K-방산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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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으로 확대되며 K-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국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K-방산 업체들이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고객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을 지켜 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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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방어 가능한 천궁-II 등 주목
잇단 성과로 수출 여력은 낮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분쟁으로 확대되며 K-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국으로 지대공 미사일 등 무기체계의 추가 수출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연이은 방산 수출 성과로 방산업체들이 설비를 ‘풀가동’ 중인 상황에서 단기간에 수출 확대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과 비교해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 현대로템은 23%, LIG넥스원은 13% 상승한 가격에 장을 마감했다. 연이어 수조원 규모가 수주가 터져 나왔던 중동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K-방산 업체들이 수출 확대를 모색하는 고객들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공방을 지켜 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이다. 특히 지대공 요격 시스템으로 전투기는 물론 미사일 방어도 가능한 천궁-II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천궁-II는 미국 패트리엇 시스템 1포대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다. 경쟁 품목인 미국 레이시온의 나삼스(NASAMS)가 납품까지 최대 5년까지 걸리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빠른 납기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LIG넥스원은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 올해 2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20일에는 이라크에 3조7100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상대로 활용하며 실전 능력이 주목받은 다연장로켓인 미국의 하이마스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천무도 중동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독일 부품을 국산화해 수출을 모색하고 있는 K2 전차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우디·UAE·이라크·이집트 등 이란과 사이가 좋지 않은 인근 국가들로선 국방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무기 생산 지연 문제로 국내 업체에게 기회가 열린 상황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분쟁으로 중동 각국에서 국방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질 경우 발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연이은 방산 수출 대박으로 방산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가 수출이 단기간에 결정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2분기 기준 LIG넥스원의 사업장 가동률은 74.8%.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 부문 사업장의 가동률은 90%였다. 현대로템의 방산 물자 사업장 가동률은 107.5%로 100%를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 대형 수주가 집중되면서 납기 일정을 빠듯하게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수출을 위해 방산업체들 사이 상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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