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군복 입었어도 할말 못하는건 더 병X” 장애인 비하 표현
이근평, 이유정, 김지선 2024. 10. 9. 00:01
김용현(사진) 국방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비하 표현인 ‘병×’이라는 표현을 써 비판을 샀다. 김 장관은 8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감에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복 입은 사람이 나와서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안 좋다”며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자 “군복 입었다고 할 얘기를 못 하고 가만히 있는 건 더 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여 사령관은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자료 요구의 미흡함을 문제 삼자 “정보수사기관 특징을 고려해서 계속 그렇게 해왔다”고 답변하면서 언쟁을 벌였다. 여 사령관이 발언을 이어가자 부 의원은 고함을 지르며 중단시켰고 여 사령관은 “왜 고함을 치냐”며 맞섰다. 이후 황 의원이 여 사령관의 답변 태도를 따지면서 “장관 책임”이라고 비판하자 김 장관이 “존중하지만 동의하지는 않는다. 아무리 군복을 입어도 할 얘기는 해야 한다”고 한 뒤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적절치 않다며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이 “격한 표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을 권유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당당하게 할 얘기가 있으면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는 과정에서 표현이 과했던 점에 대해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근평·이유정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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