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련 작가 "인간 행태와 건축물 형태로 세상을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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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현상을 '형태(行態)'와 '형태(形態)'라는 주제로 창작한 그림을 모아 개인전을 여는 작가가 있다.
그림에 사회성을 담아 '행태-형태'를 주제로 인간과 건축물을 형상화한 서양화가 조경련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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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서양화가 조경련 작가의 여섯번째 개인전 |
ⓒ 조경련 |
▲ 서양화가 조경련 작가의 여섯번째 개인전 |
ⓒ 조경련 |
조 작가는 진주시청 '갤러리진심1949'에서 오는 14~18일 사이 1차에 이어 진주시 동성동에 있는 '리조재봉틀박물관 갤러리'에서 22일부터 11월 3일까지 2차로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30여 점의 중·대형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다양한 인간들의 행태와 공공건축물의 형태를 형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 작가는 "현대미술을 분류하여 장르화 하기는 쉽지 않다"라며 "다소 불친절한 작가들은 보고 느끼면 되는 것이라며 던져놓는 것에 의미를 두고 감상자들에게 도리어 질문을 던진다"라고 했다.
조 작가는 "행태·형태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라 할 수 있다"라며 "우리가 사는 모든 분야는 행태와 형태로 대변할 수 있지만, 인간 행위로 지칭되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인간행태와 공간적 정지상태인 건축물의 형태를 행태와 형태의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고, 이번 전시는 그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작가는 "혼자든 여럿이든 나름의 질서가 있고, 내면이나 외면의 행태는 그것대로의 속성이 있다"며 "평상시에는 암묵적으로 채화된 요건에 순응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면 충돌하고 마모된다"며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살아가는 행태를 작품으로 나타냈다.
또 건축물에 대해 조 작가는 "인간의 피조물에 불과하지만, 인간 보호라는 일차적인 기능은 인간에게 있어 최상위의 보완재로서 인간행태의 변화를 견인하기도 하고, 욕구 충족의 과시적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하기에 이런 속성을 대변하는 여러 형태의 건축물도 형상화하였다"라고 했다.
이렇듯 행위를 수반하는 인간행태와 공간성을 지닌 건축물의 형태는 필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밖에 없으며, 그 속성에 따라 행태와 형태로 나뉘었다.
행정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있다가 퇴직한 조 작가는 뒤늦게 미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 작가는 "나의 작업은 오랜 공직사회에서의 경험과 사회과학을 공부한 학술적 경험이 어우려져, 미술이란 장르로 풀어낸 것이다"라며 "그러므로 예술이란 분야는 나의 몸과 마음에 채화된 모든 것들을 내 방식대로 플어 나가는 것이라 그림의 이해가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작가는 "한 면만으로는 표출하기 어려운 내·외면적 사유의 조각들을 작은 칸의 그림으로 보완하여, 우리 안에 내재 되어 있는 그 무엇들을 나타내려는 표상이기도 하다"라고 했다.
요즘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 작가는 현재 한국미협 정책연구위원으로 있으며, 2022년 한국-튀르키예교류전과 2024년 한국-몽골교류전에 참가하는 등 해외작가들과의 교류를 넓혀나가고 있다.
조 작가는 진주미협, 진주서양화작가회, 현대미술을 지향하는 오로라회, 문화예술인단체인 나무코포럼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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