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 26년 MC '세상의 이런 일이' 하차 심경…"데미지 세게 왔다" (한차로 가)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방송인 박소현이 '세상에 이런 일이' MC 하차 심경을 말했다.

8일 유튜브 '비보티비-한차로 가'에는 박소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소현은 26년 간 MC로 출연했던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 종영을 맞았을 때의 심정을 전했다.

1998년에 시작해 2002월드컵, 2004년 SBS 신사옥 오픈 등 다양한 중요 이벤트를 함께 했던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는 지난 5월 26년 만에 종영했다.

당시 박소현은 "'세상에 이런일이'를 28살에 시작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인생의 딱 절반이 26년이더라"라며 방송을 떠나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이는 이른 아침 박소현이 일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꽃다발을 선물하며 함께 차에 탄 후 이야기를 나눴다.

송은이는 "내가 언니를 가장 높게 보는 것은 한결같음이다. 한결같이 이렇게 붓기도 없고, 한결같이 정신도 없다. 한결같이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언니가 '세상에 이런 일이'를 오래 하지 않았나. 꼭 이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것은 카메라 앞에서 해야 생색도 난다"며 넉살을 부리는 송은이에게 박소현은 "카메라 앞에서 해야 한다. 나중에 내가 내 이름을 검색하는데, 기억이 안나서 프로그램을 무엇을 하게 되면 내 이름을 다 찾아서 검색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소현은 "올해는 '세상에 이런 일이'가 끝나서 마음이 안 좋았다. 임성훈 선생님이랑 나랑 1회 때부터 26년을 하지 않았나. 그런데 종영하니까 데미지가 세게 왔다"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이에 송은이가 "내가 아는 박소현은 그런 것에 사실 별로 데미지가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했고, 박소현은 "원래 그런데, 이번에는 크게 왔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정말 고생했다"고 응원하며 "라디오도 23년 째 하고 있지 않나. 정말 대단하다"고 거듭 칭찬했다.

지난 5월 25일 방송을 끝으로 26년 만에 휴지기에 돌입한 '세상에 이런 일이'는 전현무·백지영·김호영·김용명·수빈이 새 MC로 합류해
'와! 진짜? 세상에 이런일이'로 새롭게 단장, 이 달 중순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 = 유튜브 '비보티비'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