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의주비행장 군사시설로 복원…폭격기 30여대 비행장 계류"

배재성 2024. 10. 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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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장 북동쪽 경계선에 일류신(IL)-28 16대가 계류해 있는 모습. 사진 38노스, 플래닛랩스

북한이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화물 검역시설로 사용한 평안북도의 의주비행장이 군사시설로 복원된 정황이 발견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랩스’가 지난 4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이 보유한 일류신(IL)-28 중거리 폭격기 30여 대가 비행장의 정비 구역(에이프런)에 계류된 모습을 포착했다.

위성사진에서는 5대의 항공기가 남동쪽 경계선에, 16대가 북동쪽 경계선에 그리고 9대가 극동쪽 경계선에 위치한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2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행장을 검역 센터로 전환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을 검역하는 데 활용했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이곳에 격리된 화물이 크게 줄었고 지난 8월에는 화물 컨테이너가 모두 사라지고 비행장 복원 작업이 시작된 것이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위성사진에는 비행 활주로에 페인트 유도선을 칠하는 작업이 시작된 것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이번에 팬데믹 이후 약 3년 반 만에 IL-28 30여대도 돌아오면서 비행장 운영이 정상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된 위성사진을 보면 IL-28 전투기 5대는 비행장 남동쪽 에이프런 구역에서 열을 맞췄고 16대는 북동쪽에 있었다.

나머지 9대는 비행장 활주로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항공기 보관 창고 앞에 있었는데, 이는 노후화로 인해 비행이 어려워 팬데믹 기간에도 이곳에 남아있던 폭격기들로 추정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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