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호텔 화재 유족들 "수사 결과로 진상 규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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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사망자 유족들이 경찰 수사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은 8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호텔 소유자·운영자·직원 등에게만 책임이 있고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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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투숙객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 화재와 관련해 사망자 유족들이 경찰 수사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화재참사유가족모임은 8일 입장문을 통해 "경찰은 호텔 소유자·운영자·직원 등에게만 책임이 있고 소방 당국의 구조 활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가족모임은 "희생된 이들은 화재를 확인하자마자 119에 신고한 뒤 기다렸고 극한의 공포 속에서 창문에 매달렸다가 에어매트를 보고 뛰어내렸을 뿐"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방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평소 소방 시설 점검을 통해 '도어 클로저'(자동 닫힘 장치)가 설치되지 않았고 객실 내 간이완강기가 비치되지 않았으며 비상구 방화문이 개방된 채 운영 중인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모임은 "고층 건물 화재를 인지하고도 고가사다리차를 늦게 운영해 사다리 전개 전에 사망자가 발생하고 에어매트 부실 설치로 추락사를 야기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건물 소유주 A씨(66) 등 4명의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가족모임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만으로는 의문점들을 해소할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국가와 지자체, 소방 당국과 경찰이 재난 대응 과정에서 드러낸 부실함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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