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최원태, 이젠 가을에도 잘 던질 때 됐다"

배영은 2024. 10.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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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스트시즌에도) 잘 던질 때가 됐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56) 감독이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은 최원태(27)의 호투를 기대했다.

8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LG 선발 투수로 나선 최원태. 뉴스1


염 감독은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최원태는 소위 '긁히는' 날엔 6~7이닝 이상을 책임져주는 투수다. 가을에도 그런 경기를 한 번쯤 할 때가 됐는데, 그게 바로 이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며 웃었다.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으로 약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선발과 불펜으로 각각 1경기에 나섰지만, 도합 1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하고 5점을 내줬다.

염 감독은 "일단 원태가 잘 던질 거라 생각하고 있고, 그러길 바란다. 다만 초반부터 흔들린다면 (선발 요원) 손주영을 뒤에 바로 붙일 생각"이라며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쉬어야 하는 날이라 손주영이 1~2이닝 정도 그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 뒤를 김진성과 유영찬이 막아주는 그림을 그린다"고 불펜 운용 계획을 밝혔다.

LG는 준플레이오프 1·2차전 7번 타자로 나섰던 박동원을 3차전 5번 타순으로 올렸다. 박동원이 이날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LG 타자 중 유일하게 홈런을 쳤기 때문이다. 벤자민은 LG전 통산 10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강했던 '천적'이다.

염 감독은 "홈에선 뛰는 야구를 하고, 원정에선 '빅볼'을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며 "아무래도 상대 성적을 고려했다. 강한 선수가 몰려 있는 1~5번 타순에서 한꺼번에 해결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고 설명했다.

수원=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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