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타자+안방마님 중책 맡은 박동원 "이미지 트레이닝 잘 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의 영웅 박동원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공격에선 중심 타선에서, 포수로는 선발 최원태와 호흡을 맞춘다.
박동원은 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타격감에 대해 묻자 "다섯 번 중 세 번은 잘 맞았는데 두 번이 안 맞았다.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고 했다.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였던 박동원은 2차전에선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5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으로 나쁘진 않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지난해 KS에서도 KT와 만난 LG는 1차전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2차전을 이긴 뒤 수원으로 와 3·4차전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가져갔다. 박동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흐름이라고)생각하시는 분들처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우리도 기대하고 있다. 그만큼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KT는 3차전 선발로 좌완 웨스 벤자민을 내세운다. LG 킬러인 벤자민은 올해 28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점 4.83으로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LG 상대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그러나 박동원은 벤자민의 공을 잘 쳤다. 9타수 3안타. 그리고 안타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점을 감안해 박동원의 타순을 5번으로 올렸다. 박동원은 "상대 투수가 워낙 좋은 선수라 실투를 안 던질 것 같다"면서도 "우연히 기사를 봤는데 벤자민이 두산에 약했지만,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잘 던졌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극복하기 위해 뭐라도 해보겠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잘 했다"고 웃었다.
LG는 지난 2경기에서 마운드 싸움에선 다소 열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선발 엔스와 최원태가 나란히 5회 이상 던졌고, 불펜도 잘 버티면서 5실점으로 막았다. 포수인 박동원은 "솔직히 점수를 안 주면 제일 좋은데, 냉정하게 평균자책점이 4점이니까 그 정도는 내준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잘 해왔다. 오늘도 안 줄 수 있게 투수와 호흡을 맞춰보겠다"고 말했다.
3차전 LG 선발은 우완 최원태다. 둘은 키움 히어로즈 시절에 함께 뛰었고, LG에서 다시 만났다. 올 시즌엔 주로 최원태가 나설 때 백업포수들이 맡았지만 박동원은 자신감을 보였다. 박동원은 "(최)원태가 프로 데뷔할 때 시작을 저랑 같이 했었다. 원태 공은 잘 알고 있고, 올해도 몇 번 맞춰봤다. 자신있다"고 했다.
박동원은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한 선수도 있는데, 팀원드리 서로 의지해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치면 다음 선수들이 해결해 준다는 믿음이 있다. 서로 신뢰하고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2회 초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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