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랄만두하군, 마른애들, 바르지오…재치 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발표
(사)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덕호)와 한국리서치(회장 노익상)에서는 578돌 한글날을 맞아 9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한 공모전을 열어 찾은 ‘2024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24개를 발표했다.
올해 공모전에 접수된 1,440개의 가게 이름 중에 응모 기준에 적합한 40개 가게 이름을 선정해 국민 1,000명이 참여한 국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한 뒤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일반 국민은 간판 사진과 업종을 함께 보며 5점 척도로 의견을 내고, 심사위원회에서는 우리말 기준에 부합하는지, 가게 이름에 재미와 독창성이 있는지 등을 살펴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음식점업, 소매업, 생활서비스업, 의료·교육업, 여가생활·숙박업 5개 업종으로 나눠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서 으뜸으로 뽑힌 수상작은 ‘놀랄만두하군’(음식점업, 만두)이다. 가게 이름을 응모한 사람에게는 상품으로 ‘갤럭시 워치7’이 주어진다. 버금 수상작은 업종별 1위를 한 ‘마른애들’(소매업, 건어물), ‘바르지오’(생활서비스업, 도배·장판), 속편한내과(의료·교육업, 내과), ‘집나온거북이’(여가생활·숙박업, 숙박)이다. 버금 상품은 상품권 10만 원이다.
업종별 수상작은 ▲(음식점업) 놀랄만두하군, 게섯거라, 고기서고기, 쏙닭쏙닭, 잔비어쓰 ▲(소매업) 마른애들, 꽃집인가 봄, 보고싶다, 북:그러움, 이리오개 ▲(생활서비스업) 바르지오, 네, 일합니다!, 얼굴은 몰라도 머리는 됩니다. 더빛나개, 개편한세상 ▲(의료·교육업) 속편한내과, 가지런이 치과, 나을 한의원, 안아프니치과의원, 위아래내과 ▲(여가생활·숙박업) 집나온거북이, 운동조아, 노라바라, 자니노니 이다.
이 밖에도 수상작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외상은 옆집으로’(포장마차), ‘그꼴로 어디가게’(의류판매), ‘전국머리자랑’(미용실)과 같은 재미있는 가게 이름을 발견했다.
작년에 이어 공모전을 주최한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덕호 회장은 “한글날을 맞아 도심 경관을 이루는 간판에 우리말과 한글이 더 빛나는 계기가 되면 좋겠고 내년에는 어떤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이 나올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방송인 정재환은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에 와서 간판에 적힌 한글을 읽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공모전을 통해 전국에서 포착된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과 한글을 더 많이 사랑하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맘껏 자랑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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