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국감, '이재명 헬기이송' 뜨거운 감자…與 "특혜" vs 野 "악마화"

이기민 2024. 10. 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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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보건복지부 등을 대상으로 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테러를 당한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까지 헬기로 이송한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공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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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익위, 명백한 특혜 인정"
野 "권익위가 망가진 게 아닌가"

여야가 보건복지부 등을 대상으로 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헬기 이송 논란을 두고 격돌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월 부산에서 흉기 테러를 당한 이 대표를 서울대병원까지 헬기로 이송한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공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를 악마화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복지위 국감에서 "부산대병원에 가면 주치의 판단 없이 서울까지 헬기를 태워줄 수 있냐"며 "초등학생도 특혜라고 판단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권익위원회가 이 대표의 전원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 서울대병원 의료진에 공직자 행동 강령상 특혜 배제 조항 위반이라고 판단한 것을 두고도 "이 의사들은 지금 징계 절차를 거치고 있다. 권익위가 명백히 특혜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이 대표는 공당 대표로서 국민과 의료진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부인하기에 급급하다"며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도 의료진이 징계절차를 밟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며 "부탁을 한 사람은 징계를 안 받는다"며 "복지부가 가지고 있는 규정이나 매뉴얼에 빈 구석들이 있다고 보인다"고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반면 야당은 정부 대상 국정감사에 야당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정쟁을 위한 이 대표 악마화에 집중하지 말라고 항의했다.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당시 권익위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표결에 보이콧하면서 퇴장하기도 했는데, 권익위가 무리하게 결론 내린 이유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을 물타기 하기 위한 것"이라며 "권익위가 망가진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려고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을 끌어내린 것 아닌가"라며 "정쟁을 만들기 위해 야당의 대표를 악마화하려는데 집중하지 말라"고도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소병훈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 1당 대표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던 중요한 순간이었는데 프레임을 '헬기 특혜'로 바꾸는 건 받아들이기 힘든 행위"라며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문제도 여기서 얘기하고 싶지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복지부가 응급헬기 이송 과정의 매뉴얼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여야 간 공방이 거세지자 민주당 소속인 박주민 위원장은 "너무 정치적인 쪽으로 흘러가면 국정감사 취지에 벗어날 수 있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전날 국감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 사퇴 촉구가 나온 데 이어 박민수 복지부 2차관에 대해서도 사퇴 요구가 나왔다. 서영석 민주당 의원은 "의료대란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 차관은 "담당 차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공무원은 직분을 맡은 이상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직위에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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