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 허브' 싱가포르와 '공급망' 맞손…교란시 공동대응

문제원 2024. 10.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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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첨단제조·에너지 등 미래 핵심 분야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언론 발표에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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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허브' 싱가포르…'공급망 파트너십'
공급망 교란시 5일내 회의 열고 공동대응
LNG 재고 교환…도입 비용 절감 효과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키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앞서 영접 나온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이 첨단제조·에너지 등 미래 핵심 분야와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물류·교통 중심지인 싱가포르와의 이번 협정으로 한국과 싱가포르는 교역·투자를 넘어 인공지능(AI)·디지털 등 미래 분야로 협력 기반을 확장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가운데, 든든한 산업·공급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로런스 원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양국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싱가포르 통상산업부는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을 체결했다. SCPA는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번째 체결국이다. 또 '공급망 위기 대응 시스템'을 공유해 공급망 교란 징후를 포착하면 서로 신속히 통보하고,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경우 5일 내 긴급회의를 여는 체제를 마련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 수급 협력 MOU'를 체결했다. 싱가포르는 LNG 재수출 세계 4위(물량 기준) 국가다. 세계 3위 LNG 수입국인 우리나라에는 핵심 파트너다. 양국은 이번 MOU를 통해 필요시 재고 물량을 교환하는 LNG 스왑과 공동 구매, 정보 교환 등 공급망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LNG 도입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언론 발표에서 "양국 간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며 "이번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산업부는 '첨단산업 에너지 기술협력 MOU'도 체결했다. 첨단제조, 미래차, AI 등 분야에서 우선 협력하고, 싱가포르 주요 기업·연구기관과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지난해 '글로벌 AI 지수'에서 한국은 세계 6위, 싱가포르는 세계 3위로, AI 협력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싱가포르는 AI·디지털·바이오 강국이고, 한국은 반도체·자동차·배터리 강국인 만큼 첨단기술 분야 협력 잠재력이 크다.

첨단산업 스타트업 분야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싱가포르 기업청이 '중소·스타트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중소·스타트업 성장을 상호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에 양국 벤처캐피탈협회도 MOU를 체결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교류와 투자 협력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수교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내년 마무리 예정인 '항공협정' 개정 협상을 차질 없이 완료해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늘리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범죄인인도조약'을 체결해 우리 국민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또 북핵 대응과 아시아·태평양 전략 등에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저와 웡 총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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