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수기 망쳤다"…티메프 직격탄 여행사, 3분기도 고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행업계가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자 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고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미정산 대금을 손실에 반영한 데 이어 지난달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8월 난카이 트로프 거대지진 주의보(임시정보)가 발령되면서 해외여행객이 몰리던 일본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7~8월 파리올림픽 개최로 서유럽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등 패키지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매 대금 미정산 여파 추가 손실 반영
주요 행선지 일본, 지진 등 악재로 수요 줄어
징검다리 연휴 낀 4분기 반등 총력
여행업계가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자 대금 미정산 사태 여파로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에도 고전한 것으로 관측된다. 여름방학과 휴가, 추석 연휴 등이 몰려 통상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시즌이지만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들이 주력으로 하는 패키지 상품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결과다. 코로나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 이후 해외여행 보복 소비가 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던 연간 실적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8일 관련 업계와 증권가 등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올해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할 전망이다. 이 기간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늘어난 49만5000명을 기록했고, 매출도 17% 상승한 1484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티메프 사태로 손실 일부를 실적에 반영하고 온라인 제휴사를 통한 판매 수익이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188억원보다 6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이익이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간 예상 송출객 수는 2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었으나 티메프 이슈가 3분기까지 영향을 줘 45억원으로 전망했던 컨센서스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이 밖에 노랑풍선과 교원투어 등도 3분기 패키지 상품을 통한 송출객 수가 회사의 예상보다는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미정산 대금을 손실에 반영한 데 이어 지난달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지진과 8월 난카이 트로프 거대지진 주의보(임시정보)가 발령되면서 해외여행객이 몰리던 일본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7~8월 파리올림픽 개최로 서유럽 항공권 가격이 오르는 등 패키지 시장에 부정적인 이슈가 겹치면서 올해 3분기 성적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여행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여행사들이 상품 판매나 상담 관련 인력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재정비하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다"며 "티메프 사태로 e커머스 채널을 통한 수익은 감소했는데 이를 단기간에 직판(직접 판매)으로 메우기가 쉽지 않았던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여행사들은 국군의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징검다리 연휴와 단풍 구경 수요가 몰리는 이달을 기점으로 4분기에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이달 초 기준 패키지 상품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88%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3분기 감소세였던 일본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서유럽과 지중해, 동유럽 등 장거리 상품 예약률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모두투어는 주력인 패키지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지역별 특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2본부 체제를 도입하고, 고부가가치 여행 상품 개발·운영에 특화된 특수상품사업부를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가) 현재 30% 초반대인 온라인 거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부문 투자를 지속적으로 집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 대비 패키지 송출객수 회복이 더딘 점을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효과가 발현되는 것은 빨라도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끈한 2차 계엄 부탁해요" 현수막 내건 교회, 내란죄로 고발당해 - 아시아경제
- "좋아해서 욕망 억제 못했다"…10대 성폭행한 교장 발언에 日 공분 - 아시아경제
- "새벽에 전여친 생각나" 이런 사람 많다더니…'카카오톡'이 공개한 검색어 1위 - 아시아경제
- '다이소가 아니다'…급부상한 '화장품 맛집', 3만개 팔린 뷰티템은? - 아시아경제
- "ADHD 약으로 버틴다" 연봉 2.9억 위기의 은행원들…탐욕 판치는 월가 - 아시아경제
- 이젠 어묵 국물도 따로 돈 받네…"1컵 당 100원·포장은 500원" - 아시아경제
- "1인분 손님 1000원 더 내라" 식당 안내문에 갑론을박 - 아시아경제
- 노상원 점집서 "군 배치 계획 메모" 수첩 확보…계엄 당일에도 2차 롯데리아 회동 - 아시아경제
- "배불리 먹고 후식까지 한번에 가능"…다시 전성기 맞은 뷔페·무한리필 - 아시아경제
- "꿈에서 가족들이 한복입고 축하해줘"…2억 당첨자의 사연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