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줄기세포 수술의 오해와 가능성
최근 무릎 관절 치료에서 큰 주목을 받는 줄기세포 수술은 그 효과에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이 적잖다. 이 배경에는 중요한 오해들이 있다. 실제 줄기세포 수술은 환자 맞춤형으로 시행될 경우 상당한 무릎 연골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수술 준비와 과정,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화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여부다.
줄기세포 치료는 특히 ‘젊은 노인’이라 불리는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큰 관심을 받는다. 이들은 보존적 치료로 무릎 관절의 손상을 늦추려 하지만 이는 통증 완화에만 그칠 뿐 연골을 재생시키진 못한다. 결국 연골이 완전히 닳으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데 줄기세포 수술은 이 과정을 지연시키거나 아예 피할 수 있는 마지막 재생의 기회를 제공한다.
줄기세포 수술을 받으려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국내에서 이를 시행하는 병원은 150여 개에 불과하다. 연간 수술 건수도 4000건 정도다. 대중에게 줄기세포 수술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정보가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이유다.
줄기세포 수술 효과에 대한 큰 오해 중 하나는 “나이가 많을수록 줄기세포의 수가 적어진다”는 주장이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이다. 상당수 고령 환자도 젊은이와 유사한 양의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준 줄기세포는 므두셀라가 969세까지 살게 했던 비밀의 열쇠다. 나이가 든다는 이유로 그리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줄기세포의 수와 질은 나이보다는 전반적인 신체 상태와 심리적 안정 상태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수술 전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세포 수술 후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주로 잘못된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한 경우다. 잘못된 수술법에는 크게 3가지 문제점이 있다.
첫째 다리의 휜 상태를 교정하지 않은 채 수술을 진행한 경우다. 무릎의 기형적 구조가 교정되지 않으면 체중이 한쪽에 쏠리며 연골 손상이 다시 발생한다. 실제로 다리가 휜 상태에서 줄기세포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꽤 많다.
둘째 ‘다발성 천공술’로 충분한 골수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다. 대퇴골에 구멍을 뚫어 골수를 추출하는 이 과정에서 충분한 천공을 만들지 못하면 재생에 필요한 줄기세포의 양을 확보할 수 없다. 너무 많은 천공을 만들면 체중을 견디기 어려우므로 이를 조절하는 경험과 섬세한 기술이 중요하다.
셋째 ‘무혈청 상태’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경우다. 재생된 연골이 뼈로 분화되지 않도록 하는 데는 혈액 공급이 차단된 무혈청 상태가 필수적이다.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줄기세포 수술의 성공 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줄기세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재생 능력이 있다. 물론 수술이 성공하려면 휜 다리 교정과 충분한 골수 추출, 무혈청 상태 유지 등 세 가지 핵심 요소가 충족돼야 한다.
특히 줄기세포 수술은 개개인의 신체 상태에 맞춘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과도하게 활동적인 환자의 경우 연골 재생 속도가 느릴 수 있다. 이들 환자는 회복 기간 신체 안정과 재생을 돕는 물리치료와 함께 적절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줄기세포 수술은 ‘젊은 노인’이 무릎 관절을 되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평가받는다. 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평균 83.5세로 증가하면서 무릎 관절의 퇴화는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줄기세포 수술은 인공관절 수술을 피하거나 미루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제는 줄기세포 수술에 대한 오해를 버리고 그 가능성에 주목할 때다. 줄기세포 수술은 기술적 요소와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로 이뤄질 때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젊은 노인이 더 나은 삶을 누리도록 돕는 중요 수단이 될 것이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 미션에 접속하세요!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 열립니다 [더미션 바로가기]
- “목사·청년·헌금 3無 제자교육 꿈 못꿔”… 섬 사역 고충 나눈다
- 성경으로 무장한 평범한 성도들은 언제나 강하다
- “종교기관 제 역할” 23% 그쳐… 젊은 층일수록 긍정 평가 뚝
- [미션 톡!] 멍냥이와의 동행… 선 넘지 않는 크리스천의 자세는
- 첨단기술 시대도 해법은 복음… AI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야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