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대남, 필요시 법적 조치 검토”…김씨 서울보증 감사직 사퇴

김남준 2024. 10. 8.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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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SGI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다.

SGI서울보증은 7일 김 전 행정관이 상임감사위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사임서를 제출한 만큼 조만간 관련 절차를 거쳐 사퇴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절차가 완료되면 관련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퇴직하고 연봉 수억원에 달하는 SGI서울보증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돼 지난 8월부터 출근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낙하산’ 논란이 있었다.

특히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발언해 한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샀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김 전 행정관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 차원의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 대표가 지난 2일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지시한 지 5일 만이다. 한 대표의 조사 지시 당일 김 전 행정관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것과 관련해 신의진 당 중앙윤리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탈당했어도) 다양한 조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연수를 마친 다음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행정관에 대해 “용납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감찰하고 필요한 (사법)조치를 해서 기강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이 탈당한 상황이라 조사의 강제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거나 하면 또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 했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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