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국민투표서 원전 찬성 70%… “韓 이미 수주전”

김철오 2024. 10.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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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정부 주도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SOCIS-A연구소의 알리벡 타지바예프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실시된 원전 도입 찬반 국민투표를 마친 뒤 자국 방송에 출연해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69.8%가 찬성했고, 30.2%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카자흐스탄에서 신규 원전 건설은 국민적 동의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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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투표 출구조사서 70% “찬성”
동부 발하슈호 인근에 건설 예정
“한국·중국·프랑스·러시아 수주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카자흐스탄 정부 주도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구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70%에 달했다.

7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SOCIS-A연구소의 알리벡 타지바예프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 실시된 원전 도입 찬반 국민투표를 마친 뒤 자국 방송에 출연해 “출구조사에서 응답자의 69.8%가 찬성했고, 30.2%가 반대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제1당이자 여당인 아마나트 산하 공공정치연구소 출구조사에서는 찬성이 72.3%, 반대가 27.7%로 집계됐다.

출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카자흐스탄에서 신규 원전 건설은 국민적 동의를 얻은 셈이다. 유권자 1220만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국민투표에서 참여율은 63.87%로 잠정 집계됐다. 카자흐스탄 외무부에 따르면 59개국에서 9976명이 참여한 재외국민 투표율은 81.06%로 나타났다. 해외에서까지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국민투표의 최종 결과는 7일 안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 시절인 1973년 남서부 악타우에 원전을 처음으로 건설했다. 이 원전은 1999년 시설 노후로 폐쇄됐다. 이미 1994년 핵확산금지조약을 비준한 카자흐스탄은 이후에도 원전을 새롭게 도입하지 않았다. 2010년대 들어 재도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2019년 집권한 뒤 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원전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2019년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원전 건설 제안을 받았지만,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즉각 추진하지 않았다. 이번 국민투표 개표 결과에서 출구조사대로 찬성 의견이 우세하면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의 신규 원전은 길이만 600㎞ 이상인 동부의 거대 호수 발하슈호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다. 앞서 AFP통신은 “발하슈호 원전 건설 수주전에 한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가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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