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장 밥대접 '모시는 날' 관행에 이상민 "빨리 근절돼야"
이해준 2024. 10. 7. 23:40
하급 공무원들이 부서장들에게 밥을 대접하는 소위 '모시는 날' 관행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마음 아프다"며 "하루빨리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위 의원이 지방공무원 1만252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75.7%가 '모시는 날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58.2%는 '최근 1년 이내 모시는 날을 직접 경험했다'고 밝혔다.
'모시는 대상'의 약 절반은 '국장과 과장'이었다. 식사비용 부담 방식으로는 소속 팀별로 사비를 걷어 운영하는 팀 비에서 지출한다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위 의원은 "젊은 공무원이 이 관행을 없애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들은 부서장의 호불호에 맞는 제철 음식을 파악하고 다른 팀과 겹치지 않는 메뉴를 고르고 있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청년들이 공직 사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장관이 "중앙부처엔 거의 없는데 지방에는 잔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하자, 위 의원은 "중앙부처도 확인할 필요가 있고, 공공기관과 공기업·지방정부까지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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