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도 없는데 헷갈리기까지…교육감 후보 ‘나홀로 토론회’ 논란
7일 오후 KBS·MBC·SBS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재보궐선거 서울교육감 후보 대담’을 방영했다. 패널은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 한 명이었다. 선관위 규칙에 따라 TV토론회 초청 후보가 제한되며 벌어진 일이다.
조 후보는 이날 “이 보궐선거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범죄행위에 따라 치러지는 선거”라며 “560억 원이라는 막대한 세금을 낭비하게 됐는데 진보 진영 후보는 그의 불법을 옹호하고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역사 학자로서) 일제강점기 농촌 교육과 조선총독부 교육정책 등에 관해 공부했다’고 답한 것을 거론하며 “이 선거가 일제시대 교육감을 뽑는 선거인가”라고 말했다.
선관위 “요건 맞는 여론조사 없어 조만 초청”
서울시선관위는 “기준에 맞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일까지 없어 최근 4년 이내 선거 결과를 기준으로 대담 초청 후보자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2022년 실시된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23.49%의 표를 얻었다.
토론회 불참한 정근식 “학폭 연루 후보, 교육감으로 미흡”
정 후보는 조전혁 후보에 대해 “학교폭력이 굉장히 중요한 학교 현장의 과제인데, 학교폭력과 연루된 분은 교육감으로서는 미흡한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을 폭행해 전학 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홀로 토론회에 대한 정 후보의 비판이 이어지자 조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면 보수·진보 유튜브 채널 합동 1대1 토론회를 갖자”며 “어떤 주제, 어떤 형식이든 나가서 토론할 수 있다”고 역제안했다. 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정 후보와 조 후보는 오는 11일 EBS에서 주관하는 4자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대면할 것으로 보인다.
11일부터 사전투표 시작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이날 투표 용지가 인쇄가 시작되며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서울시선관위는 오는 16일 실시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총 832만 1972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사전투표는 닷새 뒤인 11일부터 12일까지다.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본 투표는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능하다.
최민지 기자 choi.minj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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