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월드 대박 터트린 日 테마파크, 韓은 ‘조용’

윤준식 2024. 10. 7.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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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리조트의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가 최근 5년 동안 테마파크 부문(도쿄 디즈니랜드·도쿄 디즈니씨)에 투자한 금액은 4114억 엔(약 3조7307억원)에 달한다.

반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AMG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등에 투자한 금액은 같은 기간 2220억원에 그쳤다.

600억 엔(약 544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1년 개장한 슈퍼 닌텐도 월드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모든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에 도입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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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디즈니랜드·오사카 유니버설
새 볼거리에 수천억 주기적 투자
에버랜드·롯데월드, 투자 저조
스릴 어트랙션 도입 10년 전이 끝
지난해 2월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에서 퍼레이드가 열리는 모습. 연합뉴스


도쿄 디즈니리조트의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가 최근 5년 동안 테마파크 부문(도쿄 디즈니랜드·도쿄 디즈니씨)에 투자한 금액은 4114억 엔(약 3조7307억원)에 달한다. 반면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AMG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등에 투자한 금액은 같은 기간 2220억원에 그쳤다.

10년 전부터 저출생과 인구 감소, 중국 내 테마파크 확충 등으로 고민이 깊은 한·일 테마파크의 방문객 수 희비는 새로운 즐길거리를 지속해서 제공했는지로 갈렸다. 일본의 주요 테마파크는 수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주기적으로 단행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반면 한국의 테마파크는 턱없이 부족한 투자로 일본과의 방문객 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USJ)은 3~4년 주기로 대형 어트랙션(놀이기구·체험관 등의 볼거리)을 선보이고 있다. 2014년에는 해리포터, 2017년에는 미니언즈를 주제로 한 어트랙션을 공개했는데, 각각 450억 엔(약 4080억원)과 100억 엔(약 910억원)을 투자했다. 600억 엔(약 544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21년 개장한 슈퍼 닌텐도 월드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 세계 모든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에 도입이 결정됐다. 2013년 1010만명 수준이던 USJ 방문객 수는 지난해 1600만명까지 늘어났다. 이 기간 에버랜드·롯데월드와 방문객 수 격차는 3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벌어졌다.

국내 테마파크들이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에버랜드는 인기 판다 푸바오를 전면에 내세우며 방문객 수 회복에 성공했다. 푸바오가 방문객을 맞이한 3년 동안 판다 월드의 방문객 수는 540만명에 달했고, 푸바오 주제 팝업 스토어가 운영 기간 2주 동안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캐릭터 상품 매출 역시 쏠쏠했다. 에버랜드 입장에서는 지난 2016년 200억원을 투자해 판다 월드를 지은 뒤 이어진 투자가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 셈이다. 그러나 롤러코스터 등의 스릴 어트랙션의 마지막 도입 시기가 에버랜드는 2008년, 롯데월드는 2013년으로 대규모 투자가 멈춘 상황에서 추가 방문객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일본 주요 테마파크의 경쟁력은 자국 관광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349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2880만명)의 12.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한국 테마파크들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어트랙션을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훈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 교수는 “글로벌 IP와의 협력 외에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K-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다양한 고민과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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