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보복 임박…유가·안전자산 강세 이어지나
[한국경제TV 박찬휘 기자]
<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보복 조치에 나설 것이란 우려에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고 있습니다.
월가에선 지정학적 위기가 다시 고조될 경우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고, 안전자산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이란의) 불명예스러운 공격의 대응 조치는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군부가 결정한 방식, 장소, 시기에 따라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을 예고하는 등 중동 지역 갈등이 확대되자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국제유가는 10% 가까이 올랐고, 대체제 격인 천연가스는 23%나 급등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 9위 국가로, 일평균 400만 배럴을 생산하며 이중 170만 배럴을 수출해 전 세계 원유 공급량 중 4%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시장에서도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WTI 2개월 선물에 대한 풋옵션(하락 베팅) 대비 콜옵션(상승 베팅) 비율은 지난 2022년 3월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동안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달러나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케이시 리엔 / BK자산운용 애널리스트 : (시장이) 위험자산으로 집중되는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금은 안전자산 선호 상황에서 수혜를 입을 것입니다. 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식시장은 추가 매도 압력을 받을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조에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인덱스는 102선까지 반등해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도 7% 넘게 올라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하현지, CG : 김미주
박찬휘 기자 pch847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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