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에 마당에서 '벼베기'... '청렴과 화합'의 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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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2시 30분부터 울산 남구 신정동 울산시청 마당에 있는 생활정원 내에 조성한 텃논에서 벼 베기 행사가 열렸다.
벼베기에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오늘 어떻게 알고 황새가 날아왔더라"라며 "황새 등의 새들이 이곳을 뷔페장으로 알고 식사를 즐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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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10월 7일 울산시청사 마당의 생활정원에서 청렴미 벼 베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시의회의장 직무대리, 안승대 행정부시장, 안효대 경제부시장, 탕쉥야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 시의원, 농업인, 시민대표 등 참석자들이 벼 베기를 하고 있다. |
ⓒ 울산시 제공 |
벼베기에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오늘 어떻게 알고 황새가 날아왔더라"라며 "황새 등의 새들이 이곳을 뷔페장으로 알고 식사를 즐긴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난 5월 모내기를 한 후 미꾸라지와 우렁이, 거머리 등을 방생하고 오리를 풀어 각종 해충을 제거하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쌀을 재배한 바 있는 데 이를 이른 말이다.
이날 벼베기를 두고 울산시는 "이번 행사는 한 해의 수고를 마무리하고 더 풍성한 울산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수확한 쌀은 청렴과 화합의 의미로 떡을 만들어서 나눌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16일, 울산광역시청 앞마당 정원에 논이 조성돼 김두겸 시장을 비롯한 시청 간부들과 농업인 대표, 시민 대표들이 모내기를 했다.
[관련기사] 울산시청 마당에 생긴 '논'... 청렴미 심으며 '청렴 결의' https://omn.kr/28p4g
울산시는 당시 멥쌀, 흑미, 찹쌀 세 가지 종류의 모를 심었는데, 이를 '청렴미'라고 명명하며 공무원들의 청렴 결의와 청렴 문화 확산을 다짐했었다.
그로부터 5개여 월이 지난 현재 시청 생활정원에 조성된 텃논(세 구역 약 65평)에는 멥쌀(43평), 흑미(13평), 찹쌀(9평) 등 세 종류의 벼가 잘 익어 있었다. 시청마당은 논에다 더해 연꽃연못, 실개천이 있어 잉어, 오리, 미꾸라지 등 다양한 생물군이 시골의 정취를 담아내고 있다. 이곳은 자연스럽게 시민의 발길이 이어져 명소가 되고 있다.
▲ 10월 7일 울산시청사 마당의 생활정원에서 열린 청렴미 벼 베기 행사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벼를 들어 보이고 있다. |
ⓒ 울산시 제공 |
농업인 대표가 먼저 벼베기를 설명하고 시범을 보인 후 참가자들이 함께 벼를 베었다. 미리 갖다 놓은 탈곡기에다 벼를 털기도 하고 새참으로 나온 시루떡도 먹었다.
김두겸 시장은 "저는 청내 텃논을 조성하면서 공간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게 된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간을 어떻게 배열하고 구성하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시민들의 삶과 연계될 수 있는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도 마찬가지로 울산 전체 공간을 그리는 일이다"라며 "오늘은 청사 내 비록 작은 공간이다. 하지만 그 의미는 남다르다고 본다. 텃논에서 수확하는 청렴미는, 울산 각 지역의 쌀과 섞어 '청렴과 화합의 떡'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들과 나누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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